슈틸리케호, 기성용 없이 동아시안컵 노린다

브릿지스포츠팀 기자
입력일 2015-07-19 10:09 수정일 2015-07-19 10:09 발행일 1970-01-0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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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오후 경기도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2015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전 팀 최강희 대 팀 슈틸리케의 경기를 앞두고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그라운드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연합)

K리그 올스타전에서 팀 슈틸리케의 지휘봉을 잡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제는 본연의 임무인 한국 A대표팀 감독으로 돌아왔다.

 
슈틸리케호의 당면 과제는 2015 동아시안컵 우승이다.
 
슈틸리케호는 다음달 2일부터 9일까지 중국 우한에서 열리는 2015 동아시안컵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 북한 등 4개국이 참가해 리그전으로 우승팀을 가린다. 비록 기성용 등 유럽에서 활약하는 1군들이 대거 불참할 것으로 보이지만 그럼에도 동아시아의 패권을 놓고 다투는 자존심 대결이라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슈틸리케 감독은 대표팀을 맡은 이후 처음으로 일본을 상대한다. 일본전은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경기다. 이 경기 결과로 슈틸리케 감독의 지도력은 다시 한 번 평가의 대상이 될 수 있다.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한국에 2-4 참패를 안긴 바히드 할릴호지치 전 알제리 감독이 현재 일본 대표팀을 지휘하고 있어 복수전의 성격도 있다.
 
일본뿐만 아니라 최근 중국 대표팀의 상승세도 무시할 수 없다. 엄청난 자금력을 앞세워 파울리뉴, 뎀바 바, 호비뉴 등 특급 스타 수집에 나서고 있는 중국 슈퍼리그의 파워가 아시아 전역을 흔들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슈틸리케호는 마이 웨이를 걷고 있으며, 현재까지는 순항하고 있다. 2015 호주 아시안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지난달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2차 예선 G조 1차전에서 미얀마를 2-0으로 격파했다.
 
9월 재개되는 2차 예선에서 앞서 동아시안컵이라는 시험무대가 슈틸리케 감독의 앞을 가로막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10일 동아시안컵을 앞두고 유럽파 없이 K리그와 J리그, 중국 슈퍼리그 소속 선수들로 짜여진 예비 명단 50명을 발표했다.
 
특히 1987년생 이하의 젊은 피들을 대거 발탁한 점이 눈에 띄는 대목이다.
 
주민규와 조석재 등 K리그 챌린지 최고의 골잡이들이 슈틸리케 감독의 선택을 받았으며, 심상민, 이웅희, 고광민, 이슬찬, 박선주, 연제민, 정승현, 김민태, 구성윤, 이찬동, 주세종, 조수철, 김인성, 이광혁, 이창민 등 축구팬들에게도 다소 낯선 이름들도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물론 이들 전부가 슈틸리케호에 승선할 수 없다. 슈틸리케 감독은 20일 동아시안컵 최종 명단을 발표한다.
 
옥석을 가릴 수 있는 마지막 점검 무대는 K리그 올스타전이었다. 자신이 맡은 ‘팀 슈틸리케’에 황의조, 이종호, 권창훈, 주세종, 정승현, 임창우 등 7명을 살펴볼 수 있었다.
 
슈틸리케호는 27일 선수들을 소집해 파주 트레이닝 센터에서 훈련한 뒤 31일 결전지인 중국으로 떠나 결전을 벌인다.
 
브릿지스포츠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