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우버' 디디콰이디, 진짜 우버와 경쟁 가속화

김효진 기자
입력일 2015-06-16 18:44 수정일 2015-06-16 18:44 발행일 2015-06-1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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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차량공유 서비스 기업 디디콰이디가 15억달러 자금 조달에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중국에 진출한 우버와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AFP=연합)

브릿지경제 김효진 기자 = ‘중국판 우버’ 디디콰이디가 15억 달러(약 1조7000억원) 자금 조달에 나서면서 중국에 진출한 미국 차량공유 서비스업체 우버와의 경쟁이 한층 더 가속화될 전망이다.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15일(현지시간) 디디콰이디가 10억∼15억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을 위해 주요 지역의 투자가들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며 6월 말까지 자금 조달을 마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최근 우버는 중국에 10억 달러(약 1조1000억원)를 투자하면서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스마트폰 앱으로 승객과 차량을 이어주는 택시 애플리케이션 업체 디디콰이디는 알리바바 소속의 콰이디다처와 텐센트 소속의 디디다처가 올 2월 합병한 회사다.

보도에 따르면 디디콰이디는 우버와의 경쟁을 위해 15억달러의 자금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자금 조달에 성공하면 기업 가치는 120억∼140억달러가 될 전망이다.

디디콰이디의 기업가치는 우버 기업가치 (500억달러)에 한참 못 미친다. 다만 디디콰이디가 상대적으로 저평가 돼 있어 현지 투자가들에게는 매력적인 기업이 될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아울러 중국의 인터넷과 모바일 등 정보·기술(IT) 시장은 국내 업체들 사이에 경쟁이 치열하고 이곳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는 외국기업은 소수에 불과한 만큼 디디콰이디도 우버에 비해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디디콰이디는 지난 5월 중국 내 360개 도시에서 차량을 운행하며 하루 400만건의 택시 영업을 하고 있다. 고급 택시 영업의 경우 하루 호출 건수가 150만건에 달한다. 우버는 중국 내 하루 호출건수 100만건을 기록하고 있다.

김효진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