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 "중국 내 메르스 발발 가능성 크게 확대"

김효진 기자
입력일 2015-06-11 00:00 수정일 2015-06-11 06:59 발행일 2015-06-1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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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경제 김효진 기자 = 중국 위생당국이 10일(현지시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중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현저히 커졌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중국 위생당국은 한국과 중동을 여행하는 자국민에게 잠재적인 위험을 경계하라고 당부했다. 

Hong Kong South Korea MERS Warning <YONHAP NO-2077> (AP)
중국 위생당국이 마오췬안(毛群安) 중국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 대변인의 말을 인용, 10일(현지시간) 메르스가 중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경고했다. (AP=연합)

중국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외신은 중국 위생계획생육위원회 마오취난(毛群安) 대변인이 10일 베이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현재 중국은 한국과 중동에서 오는 사람들과 접촉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에 메르스가 유입될 위험성이 증가했다는 전문가들의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고 이날 보도했다.

중국 위생 당국은 병원 측에 잠재적인 (메르스) 질병을 치료할 준비를 하라고 통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중국이 홍콩이나 대만과 달리 한국 여행에 대해 어떤 주의경보도 내리지 않고 있는 것은 메르스 통제에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루훙저우(盧洪洲) 상하이 공공위생임상센터 당위원회 서기는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 위기 이후 중국의 전염병 예방과 통제 시스템이 매우 견고해졌다”며 “중국에서 메르스가 대규모로 발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루 서기는 "한국 내 메르스 확산이 제한되고 있고 중국인 사이에서 심리적 공황을 촉발할 필요가 없어 중국 당국이 여행 경보를 발령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메르스 확산 속도는 지난 2003년 발발했던 사스의 경우보다 느리다”며 “한국이 전염병에 대항할 의욕을 보이고 있고 메르스 환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들이 자가 관찰 대상이거나 격리돼 있어 그렇게 위험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김효진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

'메르스' 공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