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파로 개인 신원 조회하는 '뇌 지문' 시대 열리나

권익도 기자
입력일 2015-06-08 15:44 수정일 2015-06-08 15:49 발행일 2015-06-0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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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 라즐로
<p>사라 라즐로 빙엄턴대 교수가 ‘뇌 지문’ 관련 연구를 하고 있다. (출처:빙엄턴대 홈페이지)

브릿지경제 권익도 기자 = 손가락 지문이나 비밀번호 대신 뇌파로 개인 신원조회를 하는 ‘뇌 지문’ 시대가 열릴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CNBC 방송은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빙엄턴대의 최근 연구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연구팀은 45명을 대상으로 ‘FBI’(미국 연방수사국)와 ‘DVD’(디지털 비디오 디스크) 등 75개의 약자를 읽게 하고 뇌의 반응을 살폈다.

조사 결과 같은 단어에 대해 실험 참가자에 따라 뇌파 반응에 차이가 있었고 컴퓨터 시스템은 94%의 정확도로 개별 참가자의 신원을 맞힐 수 있었다.

연구팀은 사람마다 다른 고유의 뇌파 반응을 ‘뇌의 지문’(브레인프린트·brainprint)이라고 명명하고, 이를 지문이나 망막 스캔처럼 개인의 신원을 식별하는 보안시스템에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논문의 공동저자인 사라 라즐로 빙엄턴대 교수는 “손가락 지문을 도난당하면 미리 입력된 지문 인식을 변경할 수 없었던 게 문제였다”며 “브레인프린트는 도난당할 가능성이 거의 없어 고차원적인 보안시스템 구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