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패스트푸드 종업원 적극 지지… "함께 싸우자"

권익도 기자
입력일 2015-06-08 08:32 수정일 2015-08-18 13:57 발행일 2015-06-0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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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경제 권익도 기자 = 미국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최저시급 15달러 보장 요구를 지지하는 근로자의 투쟁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7일(현지시간) 클린턴 전 장관이 이날 1300여 명의 패스트푸드 종업원들이 참석한 ‘15달러를 위한 투쟁’(Fight for $15) 회의장에 연결된 전화통화에서 단호한 어조로 최저임금 인상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연이은 스캔들로 하락한 지지율을 만회하기 위해 적극적인 행보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날 클린턴 전 장관은 맥도날드 등 주요 패스트푸드 체인에 근무하는 저임금 노동자들의 노조 결성과 단체협약권 보장에 대한 폭 넓은 지지를 표명했다.

그는 이날 패스트푸드 종업원들의 최저시급 15달러 보장 요구를 지지하면서 “모든 미국인 노동자가 더 좋은 계약으로 일할 수 있을 때까지 여러분이 목소리를 높여달라”며 “당신들의 대변자(챔피언)가 되겠다. 당신들과 함께 매일 매일 투쟁을 해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모든 노동자들은 공정한 임금은 물론 직장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이날 클린턴 전 장관의 행보를 두고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클린턴 전 장관이 상원의원과 국무장관으로 재직하던 때 취했던 중도실용주의를 탈색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2016년 대선을 앞두고 최저시급 15달러 보장 캠페인을 펼치는 국제서비스노조연맹(SEIU)에 눈도장을 찍기 위한 행보로도 풀이되고 있다.

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