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온라인 결제 시스템의 자존심, 알리페이의 성공비결은?

김효진 기자
입력일 2015-06-04 18:13 수정일 2015-06-04 18:13 발행일 2015-06-0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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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알리페이’가 성공을 거두는 주요 원인으로 중국 내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자 급증, 결제방식 단순화를 선호하는 흐름 등이 꼽혔다. (AFP=연합)

브릿지경제 김효진 기자 =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내세운 온라인 결제 시스템 ‘알리페이’가 중국의 자존심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알리페이가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핵심 비결 몇 가지가 공개됐다.

실제로 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은 최근의 한국 방문에서 알리페이를 기반으로 한 핀테크 분야 한국 파트너를 물색하는 등 국내 산업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여놓을 것을 시사하면서 알리페이의 한국 공략도 빠르게 현실화 되고 있다.

중국 매체 이바다는 알리페이가 국내 백화점, 온라인 쇼핑몰, 면세점을 포함, 8000여개의 상점에서 곧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21015년 말까지 2만여개의 국내 상점에서 알리페이를 통한 결제가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미국 경제 전문 매체 포브스는 3일(현지시간) 중국 내 빠르게 증가하는 인터넷·스마트폰 사용자 비율, 결제 방식의 단순화에 따른 온라인 쇼핑몰 이용자 수 증가 등 알리바바가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압도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된 비결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온라인 소매 시장은 2018년까지 1조 달러(약 1112조8000억원)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3년 뒤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은 미국, 영국, 일본, 독일, 프랑스의 온라인 결제 시스템시장을 통합한 가치보다 훨씬 더 크게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포브스는 전 세계 이용자수 8억2000만명, 중국 내 전자결제 점유율 50%에 육박하는 알리바바의 성공 비결을 다음과 같이 분석했다.

◇중국 내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자 급증

중국 내 인터넷 사용자 수는 지난 2014년 말 6억4900만명을 넘어섰다. 중국 전체 인구의 절반 가량인 47.9%가 온라인 결제 시장의 잠재 고객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이 가운데 모바일 인터넷 사용자 수는 지난해 인터넷 사용자수의 85.4%를 뛰어넘었다. 미국 IT 시장조사기관인 이마케터는 지난해 중국에서 매달 스마트폰을 활발히 사용하는 이용자가 5억1970만명이라고 집계했다. 2018년까지 중국 스마트폰 이용자 수는 7억410만명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 현금결제 기피하는 온라인 쇼핑몰 이용자 급증

현금결제 수단을 기피하는 인구가 늘고 있다. 중국 내에서 유통되는 신용·체크 카드는 40억개 이상이다. 수 천만명의 중국인들이 모바일앱을 통한 환전 시스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어 향후 온라인 결제 서비스 시장이 더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온라인 쇼핑 시장 또한 중국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온라인 쇼핑을 통해 상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는 지난 2013년 48.9%에서 2014년 55.7%로 증가했다. 향후 2020년이면 온라인 쇼핑 이용객은 7억5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또한 중심지를 벗어난 지역에서 온라인 쇼핑 이용이 급격히 늘고 있다. 전자결제 시스템을 활용하는 인구는 지방보다 대도시에서 더 활발했다고 이마케터는 파악했다.

◇온라인 주문 상품 배송 시간 단축

알리바바는 드론을 활용해 상품을 무인기로 배달하는 서비스를 지난 2월 시범 운영했다. 알리바바 그룹이 운영하는 중국 인터넷 전자상거래 사이트 타오바오는 중국 택배기업 YTO익스프레스와 손잡고 드론 5대를 활용해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9개 도시에서 총 450건의 상품 배송에 성공했다. 이와 같은 유통구조의 변화가 중국 알리페이를 활용하는 소비자의 수요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김효진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