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규모 8.5강진 발생...부산·제주서도 감지

김효진 기자
입력일 2015-05-31 14:03 수정일 2015-05-31 14:03 발행일 2015-05-31 99면
인쇄아이콘

일본 남쪽 북태평양 해상의 오가사와라 제도 인근에서 30일 오후 8시 24분 쯤 8.5(추정치)규모의 강한 지진이 발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31일 오전 오가사와라제도 북쪽의 이즈 제도에서도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즈제도에서 발생한 지진은 여진이 아니라 전날 지진과는 별개로 일어난 지진으로 보인다. 

JAPAN EARTHQUAKE <YONHAP NO-1674> (EPA)
30일 발생한 8.5 규모의 강한 지진으로 일본 도쿄 이케부쿠로역에서 열차가 중단된 가운데 승객들이 모여 다급해 하고 있다. (EPA=연합)

AP 통신 등 외신은 이날 잇따른 지진에도 불구하고 일본에서 쓰나미 경보는 발령되지 않았으며 사망자 발생 등 피해가 접수되지는 않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30일 발생한 규모 8.5의 지진에 따른 정전으로 도카이도 신칸센 도쿄∼신오사카 구간의 상하행선은 모두 운행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 하행선은 열차 운행이 중단된 지 얼마 안돼 운행을 재개했다. 도쿄 도심을 지나는 JR 야마노테선도 운행을 중단하는 등 철도 교통에 지장이 발생했다.

도쿄에서는 지진으로 인한 진동 때문에 넘어져서 다치거나 엘리베이터가 멈춰 안에 갇혔다는 신고 등이 접수됐다. 사이타마현에서는 400가구가 정전을 겪었다.

한편 이번 지진으로 제주와 부산, 전남 해안가에서도 흔들림이 감지됐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일본 강진이 발생하고 나서 제주시 연동 신시가지와 노형동 일부 아파트 주민 등이 “건물이 흔들린다”며 “지진이 발생 했냐”고 묻는 전화를 10여통 걸어왔다고 밝혔다. 부산소방안전본부도 일본 강진 이후 “건물과 땅이 흔들리는 것을 느꼈다”며 “지진이 발생한 것 아니냐”는 내용의 전화 200여통이 걸려왔다고 밝혔다.

김효진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