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차이나타운' 조직보스 '엄마'로 돌아온 배우 김혜수

김동민 기자
입력일 2015-03-24 14:05 수정일 2015-05-31 23:32 발행일 2015-03-2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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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혜수가 무서운 엄마로 변신했다.

영화 ‘차이나타운’은 법과 질서가 없는 차이나타운에서 그들만의 방식으로 살아온 자들의 생존을 그린 영화다. 영화에서 김혜수는 차이나타운의 실질적 지배자이자 냉혹한 보스로 일명 ‘엄마’를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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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차이나타운’ 속 냉혹한 보스 ‘엄마’로 돌아온 김혜수.(사진 제공=CGV아트하우스)

24일 서울 압구정 GGV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는 김혜수를 비롯해 배우 김고은, 엄태구, 박보검, 고경표, 한준희 감독이 참석했다.

김혜수는 영화 ‘관상’, ‘타짜’ 등을 통해 늘 새로운 모습을 보였다. 이번은 그보다 더 강렬하다. 하얗게 센 머리와 얼굴 가득한 주근깨, 보형물로 덩치를 키운 모습은 지금까지 알던 김혜수와 전혀 다른 모습이다.

그는 “스스로에게도 엄청난 도전이었다. 실제 시나리오를 봤을 때 강렬하고 충격적인 엄마라는 역할에 매력을 느꼈지만 동시에 망설이기도 했다. 결정하는 데까지 꽤 오랜 시간과 용기가 필요했다”고 밝혔다.

영화가 기존 범죄 드라마와 차별화되는 가장 큰 특징은 여자가 지배하는 조직에서 또 다른 여자의 이야기라는 점이다. 지하철 10번 보관함에 버려져 ‘일영’(김고은)이라 불리는 여자는 엄마에게 인정받기 위해 몸부림친다.

일영은 영화 ‘은교’로 데뷔해 ‘몬스터’에서 강렬한 연기를 보였던 김고은이 맡았다. 전작 ‘몬스터’에 이어 이번 영화에서도 여러 액션이 있지만 그는 대역 없이 직접 연기를 소화했다.

이에 대해 김고은은 “2년 동안 액션 연기를 하다 보니 큰 무리가 없었다. 이번에는 그동안 쌓은 액션 실력을 확인하는 정도”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둘을 캐스팅한 이유를 묻자 한준희 감독은 “당시 저희가 생각했던 엄마는 당대를 풍미하는 배우, 그리고 일명 후대를 풍미할 배우였다. 결과적으로 그 안에 딱 맞는 두 배우가 캐스팅된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차이나타운’은 다음달 개봉될 예정이다.

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