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서히 모습 드러내는 핀테크… 투자자 관심도 ↑

조은애 기자
입력일 2015-03-01 15:50 수정일 2015-03-01 16:23 발행일 2015-03-02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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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등, MWC 2015서 핀테크기술 선뵐 예정
JB금융지주·아모텍 등 수혜주로 거론
코스닥시장 종목의 오름세를 견인했던 핀테크에 대한 기대감이 구체적인 성과로 조금씩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LG유플러스와 같은 대기업을 비롯해 국내 중소업체가 핀테크 제품 보따리를 풀 예정이다. 최근 삼성전자가 미국 모바일 결제 솔루션업체 루프페이를 인수하면서 핀테크에 대한 기대감이 서서히 사업 성과로 나타날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MWC 2015 전시 기간 중 통신과 핀테크를 융합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모바일 기반의 금융, 오프라인 결제기술 다양화, O2O(온라인 투 오프라인) 등 통신과 금융의 사업협력을 모색한다.

특히 LG유플러스는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나우’의 외연 확장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LG유플러스는 CJ오쇼핑에 페이나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CJ몰과 CJ오클락에서 결제할 때 페이나우 서비스를 이용하면 액티브X나 공인인증서를 설치하지 않아도 손쉽게 결제할 수 있다.

이 외에 국내 중소업체도 MWC에서 핀테크 서비스를 선보인다.

MWC 한국관에는 티모넷, 젬알토, 벨아이디 등 중소업체가 핀테크 결제인증 서비스, 보안 솔루션, 금융결제 애플리케이션을 전시할 예정이다.

핀테크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높아진 데는 최근 삼성전자의 힘이 컸다. 설 연휴 기간 중 삼성전자는 미국 모바일 결제 솔루션업체 루프페이를 인수해 해외시장에서 애플페이를 견제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인수한 루프페이는 스마트폰에 장착해 결제할 수 있도록 하는 하드웨어를 만드는 업체로 마그네틱보안전송(MST, Magnetic Secure Transmission) 기술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루프페이의 기술을 이용해 스마트폰 내부에서 쉽게 결제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핀테크에 나서는 업체들이 증가할수록 기존 사업자들에게 시너지 효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찬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핀테크 진출에 따라 기존 간편결제 사업자인 카카오페이와 라인페이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지만 이들은 압도적인 트래픽을 보유하고 있고 가맹점을 보유한 결제대행업체(PG)와의 제휴 및 인수로 온라인 결제에서는 경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최 연구원은 “기존 사업자들이 오프라인 결제시장에 진출하긴 제약이 있을 것”이라며 “오프라인 가맹점을 보유한 부가가치통신망(VAN)과 제휴하거나 사물인식 기능 강화가 이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핀테크 사업에 대한 수혜주로 JB금융지주와 아모텍이 거론되고 있다.

이신영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JB금융지주는 이미 JB다이렉트로 인터넷은행업을 성공적으로 런칭했다는 측면에서 수혜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모텍은 삼성전자의 루프페이 인수에 따라 최근 강세를 보인 종목으로 삼성전자와 중국 스마트폰 업체에 근거리무선통신(NFC) 관련 장비를 납품하고 있다.

브릿지경제 = 조은애 기자 sincerely.ch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