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엔터테인먼트, 신사업 성과 부진할까

조은애 기자
입력일 2015-02-05 16:57 수정일 2015-02-05 17:53 발행일 2015-02-05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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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Q 순이익 영업외이익 증가 때문…기존 게임사업 부진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차별화된 경쟁력 찾아야"

NHN엔터테인먼트가 신규 사업에서 큰 성과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주가가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NHN엔터테인먼트는 전 거래일대비 5.96% 내린 7만1000원에 장을 마쳤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4분기 실적에서 예상보다 상회한 성적에 지난 4일 주가가 소폭 올랐지만 게임 사업 성과부진, 대규모 마케팅 비용 집행 등으로 올해 영업 손실이 예상되자 주가가 대폭 떨어졌다.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본업인 게임 사업 성과 부진이 지속되고 있고 신규 사업에 대한 대규모 마케팅 비용으로 올해 큰 폭의 영업 손실이 예상된다”며 “신규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이 나오지 않아 사업 성공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다”고 말했다. NHN엔터테인먼트의 지난해 4분기 게임매출은 114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7.2% 떨어졌다. 모바일게임에서 같은 기간대비 27.4% 오른 475억2800만원을 기록하며 손실액 규모를 방어했지만 지속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주장이다.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신규 모바일게임 흥행 부진과 북미 소셜카지노게임 프로모션 마케팅 비용 증가로 올해 1분기 실적은 개선되기 어려울 전망”이라고 말했다.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올라간 데는 영업외이익 증가 영향이 컸다. NHN엔터테인먼트는 데브시스터즈의 지분 16.5%를 보유하고 있는데 최근 데브시스터즈의 지분은 매도가능금융자산으로 변경됐다. 또 지난해 NHN엔터테인먼트가 인수한 보안업체 피앤피시큐어의 실적 추가도 영업외이익 증가를 끌었다.게임 사업 부진에 따라 NHN엔터테인먼트는 영역을 넓혀 간편 결제와 국가간(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지만 특별한 경쟁력 없이는 실적을 내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결제사업을 포함한 전자상거래 사업 시장성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미 국내외 온라인·모바일 쇼핑몰들이 간편결제가 가능한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NHN엔터테인먼트가 전자상거래 및 간편사업에서 실적을 내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은애 기자 sincerely.ch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