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세계1위 규모 '한화큐셀' 출범

차종혁 기자
입력일 2015-02-04 15:26 수정일 2015-02-04 15:26 발행일 2015-02-05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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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큐셀-솔라원 통합
한화큐셀이 건설한 영국 태양광발전소
한화큐셀이 건설한 영국 케임브리지 스토브리지 24.3MW 태양광 발전소 (사진제공=한화)

한화그룹(회장 김승연)의 태양광사업을 주도해온 양대 축인 한화큐셀과 한화솔라원이 ‘한화큐셀’로 통합해 세계 1위의 규모를 갖춘 태양광 회사로 새롭게 출발한다.

한화솔라원은 4일 오전 중국 상하이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한화솔라원이 신주발행 방식으로 한화큐셀의 지분 전량을 인수하는 것에 대해 최종 의결했다. 통합되는 법인의 사명은 ‘한화큐셀’이다.

이날 주총 의결에 따라 이달 6일부로 한화큐셀과 한화솔라원은 ‘한화큐셀’이라는 단일 회사로 새롭게 출범하게 됐다.

새롭게 출범하는 한화큐셀은 셀(Cell) 생산규모만 3.28GW(기가와트)에 달해 셀 분야 세계 1위의 회사로 도약하게 된다. 모듈 생산규모는 올해말 신·증설이 완료되면 3.23GW가 된다. 본사는 서울시 중구 장교동이며, 기존 한화솔라원 남성우 대표가 새롭게 출범하는 한화큐셀의 대표이사를 맡게 된다. 기존 한화큐셀의 독일 탈하임 본사는 기술혁신센터로 탈바꿈한다.

앞으로 한화큐셀은 독일의 기술력과 한국, 중국, 말레이시아 등 글로벌 생산 거점을 기반으로 다운스트림(태양광 발전) 사업 강화를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할 전략이다. 한화큐셀은 그간 이원화됐던 글로벌 영업망이 이번 통합으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전 세계에서 3GW 이상 생산규모를 보유한 경쟁사들이 모두 중국업체로 미국의 반덤핑 규제에 즉각적인 영향을 받게 되는 것과 달리 글로벌 영업망을 갖추고 있다는 게 장점이다.

남성우 한화큐셀 대표이사는 “두 회사의 통합을 통해 글로벌 태양광 시장에서 원가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재무구조도 개선함으로써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종혁 기자 cha@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