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고품질·차별화 앞세워 韓 철강산업 선도

차종혁 기자
입력일 2014-12-26 17:21 수정일 2014-12-26 17:21 발행일 2014-12-2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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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이 고품질 차별화 제품 전략을 앞세워 우리나라 철강산업을 선도하는 분위기다.

26일 현대제철 고위 관계자는 “자동차 생산량 정체로 내년 자동차용 강재의 수요가 크게 증가하지는 않겠지만 고강도 경량화 신제품 개발에 집중해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2016년 완공 예정인 당진 특수강 공장의 조기 안정화를 위해 기존 포항 공장라인을 활용해 자동차용 제품 선행개발에 매진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조선용 강재도 내년 소비량 증가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고부가 제품 생산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는 측면으로 전략을 세웠다. 철근·형강 등 봉형강사업은 전체 생산판매 규모는 점차 축소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지만 내진 성능이 강화된 SHN H형강, 초고장력 철근 등 차별화된 고부가 제품은 판매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이날 단행한 현대제철 임원 승진인사에도 내년 고품질 차별화 제품 전략을 위한 기술부문, 생산부문, 판재사업부문이 집중적으로 반영됐다. 이계영 기술연구소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하고, 김상영 조선해양사업부장과 조현래 열연영업실장이 상무로 승진했다. 상무 승진에서도 류종순 당진관제실장, 서광용 제선생산담당이 눈에 띈다. 또한 김상영 조선해양사업부장과 조현래 열연영업실장의 전무 승진도 품목별 차별화 전략을 강화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전승훈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현대제철은 그간 고로 1~3기를 진행하면서 양적 확대 정책을 폈는데 양적 외형성장이 끝나면서 질적 성장으로 가겠다는 전략으로 전환한 것”이라며 “내년부터는 양적 확대를 통한 이익 실현이 아닌 적절한 제품 믹스를 통한 이익 극대화로 가겠다는 전략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말했다.

차종혁 기자 cha@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