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이 따른다는 LG, '홈 횡사 3번-파울 홈런' 불운에 울다

더팩트 기자
입력일 2014-10-25 10:32 수정일 2014-10-25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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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황목치승이 8회말 홈에서 잡히고 있다.(더팩트)

 LG 트윈스의 오름세가 한풀 꺾였다. 원정에서 2연승하며 내침 김에 3차전에서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렸지만 브래드 스나이더의 파울 홈런, 홈 횡사 3번 등 불운에 울었다.

LG는 24일 오후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3차전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3-4로 졌다. 1, 2차전 홈런 4개를 터뜨리며 승리를 챙긴 LG는 3차전 매 이닝 잔루를 남긴 끝에 무릎을 꿇었다. 1회 선제점을 허용한 뒤 동점을 만들었으나 다시 리드를 내줬고 한끝 차이로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원정에서 2승을 챙긴 LG는 홈에서 첫 패를 떠안으며 오히려 쫓기는 처지가 됐다.

2차전까지 승리의 기운은 LG를 향했다. 1차전 1회부터 타격이 폭발하며 손쉽게 이겼고 2차전에서는 행운의 주루 플레이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1승 만을 남겨뒀다. 하지만 3차전 분위기는 달랐다. 풀릴 듯 풀리지 않았다. 9회까지 7번 선두 타자가 출루했으나 3득점에 그쳤고 3번이나 홈에서 횡사했다. 0-2로 뒤진 2회 1사 2, 3루에서 최경철이 예상하지 못한 스퀴즈 번트를 시도했지만 NC 1루수 에릭 테임즈의 빠른 판단과 송구에 3루 주자 이진영이 잡혔다.

2-2로 맞선 5회 무사 1, 3루에서 이병규(7번)가 중견수 뜬공을 쳤다. 3루 주자 오지환은 NC 중견수 나성범이 공을 잡자마자 홈으로 쇄도했다. 하지만 나성범의 정확한 송구에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합의 판정까지 요청했지만 판정을 뒤집지 못했다. 3-4로 뒤진 8회에도 1사 3루에서 대타 이병규(9번)의 2루 땅볼 때 황목치승이 홈을 노렸으나 NC 포수 김태군에게 가로막혀 홈플레이트를 찍지 못했다.

스나이더의 파울 홈런도 아쉬운 LG다. 2-3으로 쫓아가던 LG는 6회말 선두 타자로 나선 스나이더가 임창민의 5구를 힘껏 잡아당겼다. 타구는 잠실구장 오른쪽 파울 폴대 오른쪽으로 살짝 비켜나갔다. 엄청난 비거리를 자랑한 타구가 홈런으로 인정됐다면 단번에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괴력의 타구였다.

2차전을 마친 뒤 양상문 LG 감독은 "운이 우리한테 오고 있다. 3차전에서도 왔으면 좋겠고 그럴 것 같다"면서 "전체적으로 투타 균형이 좋았다. 이틀 미뤄진 것이 우리에게 행운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3차전에는 운이 NC를 향했다. 과연 4차전 승리의 여신은 어느 팀에 미소 지을지 야구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더팩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