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철 생산 기술이 복원된다

김동민 기자
입력일 2014-10-06 10:47 수정일 2014-10-07 16:53 발행일 2014-10-0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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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 7~8일간 실험 진행
단절된 우리 전통 제조 기술을 되살리는 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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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제철로 복원을 위한 예비실험 모습. (사진제공=문화재청)

고대 철 생산 기술 복원을 위한 제철 실험이 시행된다.

문화재청은 “6일 충주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 제철로 복원 실험장에서 한국 철문화연구회 등 관련 학회 전문가, 제철 장인과 함께 고대 철 생산 복원 실험을 7일부터 8일까지 이틀에 걸쳐 진행한다”고 밝혔다.

제련료와 단야로, 용해로 등의 제철 유적은 구조와 조업 특성상 원형 확인이 어렵다. 고고학적 발굴조사 성과만으로는 전통 제철에 관한 정보 파악에 한계가 있는 이유다. 이에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는 중원지역의 대표적 제철 유적인 ‘진천 석장리 유적’에서 확인된 제철로를 모델로 복원 실험을 추진한다.

이번 복원 실험 조업 방식은 최대한 전통 방법으로 이루어진다. 원료는 강원도 양양군 서면 철산마을에서 채광한 철광석이다. 가마 속에 바람을 불어넣는 통 모양의 관인 송풍관은 전통성을 지키기 위해 기존 유물을 복제하여 사용한다. 철 생산에 크기 영향을 끼치는 풀무질도 장인들이 직접 수작업으로 진행한다.

풀무질은 제철 조업에서 불꽃의 세기를 조정하기 위하여 바람을 불어넣는 행위로 쇠를 달구는 중요한 기술이다.

고대 철 복원 시도는 매년 조업 환경을 달리하여 진행된다. 이 과정에서 생산한 철을 이용한 문화재 재현실험도 추가적으로 이뤄진다.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는 “이번 시도는 단절된 우리나라의 우수한 전통 제조기술을 되살리는 계기”라며 “복원 기술이 문화재 보수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분야와 융·합 공동연구를 확대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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