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에 비해 사망확률 20%까지 줄이는 '대박 심장약' 출현

권익도 기자
입력일 2014-09-01 14:04 수정일 2014-09-01 19:28 발행일 2014-09-0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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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확률 기존에 비해 20%까지 줄이는 '대박 심장약' 출현
심부전증 신약 LCZ696이 기존 약물보다 사망 위험율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노바티스 전 CEO 다니엘 바셀라가 스위스 바젤에서 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 (AFP)

다국적제약사 노바티스가 만들어낸 심부전증 신약 ‘LCZ696’이 오랫동안 사용된 기존 약물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 뉴욕타임스 등 주요 매체는 1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사우스웨스턴대학이 진행한 연구결과를 인용해 LCZ696이 기존 약물에 비해 만성 심부전에 의한 사망 위험을 20% 줄인다고 밝혔다. 또 지난 20여 년간 심부전 치료에 기반이 됐던 약물들을 대체하고 새로운 변화를 모색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텍사스사우스웨스턴대학 연구팀은 47개국 8400명에게 27개월 동안 LCZ696 약물과 기존 약물인 ‘에날라프릴’을 선택해서 복용하게 했다.

연구 결과 LCZ696을 복용한 환자 중 21.8%인 914명이 심부전으로 사망해 에날라프릴을 복용한 환자 중 26.5%인 1117명 보다 20%의 상대위험도 감소효과를 보였다.

전체 사망률 역시 신약은 17.0%였던데 반해 기존 약은 19.8%로 LCZ696 치료군의 상대위험도가 16%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약은 심혈관 원인의 사망률이 13.3%였고 기존 약은 16.5%로 LCZ696의 상대위험도가 2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약 LCZ696은 단백질 분해를 막는 네프릴리신 억제제와 울혈성 심부전, 심근경색증 등의 치료제로 사용되는 발사르탄의 효과를 함께 발휘하는 단일제로 혈관수축이나 체액저류 등을 개선하는데 특히 뛰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신문은 신약의 부작용으로 복용할 때 저혈압의 위험성을 증가시킨다는 점을 언급했지만 신장 질환 발생율은 에날라프릴 보다 비교적 낮다고 설명했다.

신약은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의 관심도 끌고 있다. 샌포드 C번스타인앤컴퍼니의 애널리스트 팀 앤더슨은 “LCZ696가 기존의 약들 보다 약 2배 높은 가격이 될 것”이라며 “연 매출 십 수억 달러를 기록할 것이고 노바티스 브랜드 가치가 더욱 튼튼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노바티스 경영진들은 “미국에서 올해 안에 신약 LCZ696의 판매승인이 나면 내년 첫 분기에는 유럽에서도 승인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