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갑질' 논란에 이어 '경품 당첨자 조작'까지 도마에 올라

서희은 기자
입력일 2014-07-29 17:53 수정일 2014-08-14 14:22 발행일 2014-07-2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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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29일 경품 당첨자 조작한 직원 고소
홈플러스가 동반성장지수 3년 연속 최하위 등급 선정, 납품업체 대상 ‘갑질’ 논란에 이어 이번엔 경품당첨 조작 논란으로 잇따라 도마에 오르고 있다.

29일 홈플러스는 고객을 대상으로 한 경품행사에서 당첨자를 조작한 사실이 드러난 담당직원을 고소했다고 밝혔다.

담당직원은 2012년 고가 수입자동차를 경품으로 내건 행사를 진행하면서 추첨을 담당한 협력사에 본인 친구가 1등에 당첨되도록 프로그램 조작을 요구하고, 경품으로 받은 자동차를 처분해 현금화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2011년부터 진행한 다수의 경품행사에서 당첨자들이 경품을 받지 못했다는 의혹에 대해 “연락이 닿지 않아 경품을 전달하지 못했다”고 해명하고 당첨자들과 다시 접촉해 경품을 지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품으로 내놓은 다이아몬드가 국내에 판매되지 않는 제품이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영문 홈페이지에 존재하는 제품으로 당첨자가 확정된 이후 해외에서 직접 구매하기로 했었다”고 해명했다.

이 밖에도 홈플러스는 보험사와 공동으로 진행한 경품 행사 후 응모자들의 개인정보가 보험사에 넘겨진 부분에 대해서도 “응모권에 기재된 개인정보를 보험사에 제공한 것은 사실”이지만 “응모시 정보제공에 동의한 고객의 정보만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 관계자는 이어 “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진행한 경품 행사와 정보 제공이었지만 고객들의 불만을 고려해 당분간 보험사와의 공동 마케팅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서희은 기자 hese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