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0회 ‘6시 내 고향’의 일등 공신”…‘국민 안내양’ 김정연, KBS 9시 주말 뉴스 등장

신화숙 기자
입력일 2024-04-15 10:16 수정일 2024-04-15 10:16 발행일 2024-04-1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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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간판 프로그램 ‘6시 내 고향’이 지난달 방송 8천 회를 맞은 가운데, ‘국민 안내양’ 김정연이 이 프로그램의 일등 공신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 14일 김현경 앵커가 진행하는 KBS 9시 뉴스 ‘앵커人’에는 ‘6시 내 고향’ 국민 안내양 김정연이 소개됐다. 이날 방송은 김현경 앵커가 직접 ‘6시 내 고향’ 인기 코너 ‘시골길 따라 인생길 따라’ 전북 남원 촬영 현장을 동행 취재했다.

김정연은 9시 뉴스에서 “시골 버스는 우리 인생의 축약본으로 대본 없는 드라마”라며 전국 방방곡곡 버스 안에서 이웃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끌어내는 비결에 대해 “경청과 공감”이라고 밝혔다.

김정연은 “어르신들 대부분 혼자 사시거든요. 내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 없어요. 근데 딸 같은 제가 옆에 와서 엄마 무슨 일이 있었어요? 이렇게 이야기를 들어줄 준비를 하니까 신나서 막 얘기를 하시는 거예요”라며 “어르신들과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서 무릎을 꿇으니까 딱 눈높이가 좋더라고요. 어머니하고 더 가까이 느껴지는 것 같다”고 밝혔다.

또 김정연은 방송 입문 계기와 가수와 방송인으로 겪었던 애환을 털어놓아 시청자의 공감을 얻었다. 김정연은 “1991년 ‘노래를 찾는 사람들’로 데뷔했다”며 “노찾사 시절 진행 하는 걸 많이 맡겼어요. 중간에 싱어롱도 하면서 관객들하고 호흡했는데 노찾사 회원 중 한 분인 KBS 라디오 PD가 방송을 할 생각이 없냐고 물었고 그 한마디에 방송인의 길을 걷게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무대가 없어 노래를 못해서 받았던 상처들. TV로 갔을 때 세 번 만에 방송에서 내려왔어야만 했던 그 상처들이 오히려 저에게 더 단단한 공감이라는 선물을 해준 것 같다”며 “살면서 차마 말못할 상처가 참으로 많았지만 그 상처가 지금의 자신을 만들어줬다”고 밝혔다.

김정연이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살면서 이겨낸 사연과 ‘6시 내 고향’을 통해서 만난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모아 지난 2017년 출간한 자서전 ‘뛰뛰빵빵 김정연의 인생 버스’이 최근 역주행하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편 김정연은 KBS 1TV ‘6시 내고향’과 KBS 전주방송총국 네트워크 특선 ‘우리 집 금 송아지’를 통해 시청자와 만나고 있다.

신화숙 기자 hsshin087@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