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임상시험 성과 앞당길 '마이크로도징' 기술 상용화

노은희 기자
입력일 2018-02-07 10:51 수정일 2018-02-07 10:51 발행일 2018-02-0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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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병원은 이형기(임상약리학과) 교수팀이 최근 신약 임상시험 연구과정에 마이크로도징 기술을 적용하는 것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실시승인을 받았다고 7일 밝혔다.

마이크로도징은 미량의 방사성동위원소를 사용해 신약물질에 표적을 붙이고 그 효과를 측정하는 기술이다. 이는 약동학적 특성’이라고 불리는 체내 흡수, 분포, 배설과 같은 대사과정을 쉽게 확인할 수 있으며 임상시험 초기 단계에서 신약개발 성공확률을 좀 더 용이하게 예측할 수 있어, 투입되는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대부분 임상 1상 시작 전에 사용되며, 여기에 쓰이는 방사선량도 양전자단층촬영(PET)에 10만분에 1정도 밖에 되지 않아 안전성에도 큰 문제가 없다. 현재 많은 제약사들의 수요가 있었으나, 국내에서는 실시 가능한 곳이 없었다.

서울대병원은 마이크로도징 임상시험을 실시해 미식품의약청에 신약개발을 승인받은 것은 이번이 국내 최초로 현재 미국, 영국, 네덜란드 등 의약품제조 선진국에만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형기 교수는 “FDA가 특별한 문제제기 없이 우리가 작성한 임상시험계획서를 승인해 기쁘다”며, “기술이 활성화 된다면, 국내 임상시험에 많은 발전이 있을 것이라 생각 한다”고 밝혔다.

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

임상시험1
마이크로도징 기술을 적용한 임상시험이 미국 식품의약청(FDA) 신약개발(IND, investigational new drug) 신청에서 승인판정을 받았다. (사진제공=서울대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