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항생제 소비 1년 새 10% 증가

노은희 기자
입력일 2018-02-07 08:39 수정일 2018-02-07 17:24 발행일 2018-02-0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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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주춤하던 국내 항생제 소비량이 다시 큰 폭으로 늘고 있다.

7일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우리나라 국민의 하루 항생제(전신성 항균물질) 사용량은 1000명 당 34.8 DDD(Defined Daily Dose, 의약품 규정 1일 사용량)로 집계됐다. 이는 하루에 국민 1000명 중 34.8명이 항생제를 처방받고 있다는 의미로, 의약품 사용량 집계를 시작한 2008년 이래 처음으로 감소한 2015년과 비교하면 10% 넘게 증가한 수치다. 2015년 국내 항생제 소비량은 31.5 DDD였다.

또 2016년 자료가 집계된 경제협력개발기구,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국가 중에서 우리나라의 항생제 소비량이 가장 많았다. 2016년 기준 OECD 평균 항생제 소비량은 21.1 DDD로 국내의 60% 수준에 불과했다

심평원은 2016년 국내 항생제 소비량이 많이 늘어난 데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기보다는 직전 해에 전체적인 의약품 소비가 줄어든 영향이라고 설명했다.직전 해 소비량이 크게 줄면서 기준치가 낮아졌기 때문에 증가 폭이 커 보인다는 것이다.

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