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2020년 글로벌 50위 진입 목표…신약 연구개발 가속화

노은희 기자
입력일 2018-01-31 18:05 수정일 2018-01-31 18:05 발행일 2018-01-3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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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생명과학연구소 신약개발 모습 (사진제공=대웅제약)

대웅제약이 ‘2020년 글로벌 50위 제약사 진입’이라는 목표아래 글로벌 신약연구 네트워크 구축과 오픈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활발한 신약 연구개발(R&D)을 진행하고 있다.

◇대웅제약 신약개발 프로세스

대웅제약은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신약개발 프로세스를 도입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먼저, 용인에 위치한 대웅제약 생명과학연구소를 주축으로 중국, 인도, 미국, 인도네시아 등 전세계 5개국의 글로벌 연구네트워크에서 연구개발이 진행 중이다. 용인에 있는 대웅제약 생명과학연구소가 컨트롤타워로 글로벌 연구네트워크가 모두 참여하는 R&D위원회를 격주 마다 개최해 전체 파이프라인의 진행과정을 오픈해 논의하면서 전략을 짠다. 제약사 최초로 외부 전문가를 초빙해 신약개발 과제에 대한 ‘오픈이벨류에이션’을 진행하면서 1차로 국내외 저명한 신약 연구자들의 관점에서 기술적 가치를 평가 받고, 2차로 투자자 관점에서 글로벌 시장 경쟁력이 있는지 투자가치를 검증한다.

한용해 대웅제약 연구본부장은 대웅제약 신약개발의 3가지 특징을 꼽는다. 그는 △모든 신약 연구과제가 글로벌시장을 지향 △초기 연구단계부터 철저하고 객관적으로 평가 받고, 검증 받아 보완하여 차별화해가는 프로세스 도입으로 경쟁력을 확보 △외부 최고전문가·기관들과 개방형 혁신(Open Collaboration)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점이다.

◇대웅제약 신약연구 파이프라인

이처럼 철저한 신약개발 프로세스를 거치는 대웅제약의 현재 연구파이프라인은 크게 ‘합성신약부문’과 ‘바이오부문’의 투트랙으로 나뉜다.

합성신약 부문은 난치성 질환 중심으로 ‘세상에 없던 신약(First-In-Class)’과 ‘계열 내 최고 신약 (Best-In-Class)’ 개발을 목표로 6가지 연구과제를 진행 중이다.

바이오부문은 ‘세상에 없던 신약(First In Class)’ 분야에서 자회사 한올바이오파마와 함께 안구건조증 치료신약과 면역항암항체를 공동연구하고 있다.

신약파이프라인의 대표적인 과제는 APA(P-CAB) 기전의 항궤양제와 PRS 섬유증 치료제, 그리고 자가면역질환치료제 등이다. 항궤양제는 Best-in-Class로 최근 임상 2상에 진입했고, PRS 섬유증 치료제는 First-in-Class로 후보물질을 선정하여 전임상 연구가 진행 중이다.

1차, 2차 검증을 통해 전문가들로부터 가장 호평을 받은 과제는 섬유증 치료제다.

섬유증은 폐를 포함하여 다양한 장기(간, 심장, 신장, 피부 등)에서 발생하며 만성화되어 난치성 질환으로 발전하면 생명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질병이다. 현재까지 효과적인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아 혁신 신약 개발이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이다. 대웅제약이 섬유증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Prolyl-tRNA Synthetase(PRS) 저해제 ‘DWN12088’는 First in Class로 전임상연구가 진행중인데, 난치성 폐섬유증인 특발성 폐섬유증 (IPF) 동물모델에서 우수한 효능이 확인됐다.

이종욱 대웅제약 부회장은 “전세계에서 1만8000 명 이상의 심장학자들이 참가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미국심장학회에서 대웅제약이 오랫동안 공들여 연구해온 DWN12088의 연구결과가 구두발표 연제로 선정되어 소개한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심장섬유증 치료를 위한 신약인 만큼 올해 하반기 중 개시해 2021년에 섬유증치료제 승인을 목표로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