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병원그룹, 호주 대형 난임센터 인수…의료한류 확산 가속화

노은희 기자
입력일 2018-01-31 17:09 수정일 2018-01-31 17:09 발행일 2018-01-3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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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병원그룹이 국내 의료기관 중 처음으로 호주에 진출한다.

차병원그룹과 차바이오그룹의 연구 총괄 기구인 차병원그룹 글로벌종합연구소(소장 차광렬)는 차바이오그룹의 자회사인 차헬스케어가 호주 난임센터 ‘시티 퍼틸리티 센터 (City Fertility Centre,이하 CFC)’와 주식인수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차헬스케어는 ‘싱가포르 메디컬 그룹 (Singapore Medical Group,이하 SMG)’과 합작회사를 설립해 CFC 전체 주식의 65%를 취득했다. 차헬스케어는 합작회사 지분 80%를 보유하고 있어 이번 계약으로 CFC의 최대 주주가 된다.

이 계약에 따라 차병원그룹은 CFC가 시드니와 브리즈번, 멜버른 등의 호주 주요 도시에 보유하고 있는 7개의 난임 센터를 직접 운영 관리하며, 이들이 소유하고 있는 소셜바이오뱅크(냉동난자보관), 유전자 검사 등 다양한 사업권도 인수하게 된다.

차병원그룹은 현지에 차병원의 의료진과 연구진을 파견하고, 앞선 난임 기술과 시스템을 적용해 의료 한류를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호주의 의료진과 연구진에게 양국을 오가는 교육기회를 부여한다. 차의과학대학 학생과 차병원그룹 직원들도 미국과 호주, 싱가포르 등 차병원그룹 글로벌 네트워크 진출 기회가 주어진다.

더불어 차병원그룹은 이번 호주 진출을 난임치료 네트워크를 전세계로 넓힌다는 방침이다. 차병원그룹은 대만,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의 의료네트워크 뿐 아니라 스페인과 미국에서도 난임클리닉을 확장 운영한다. 이를 통해 차병원그룹은 오는 2022년까지 연간 5만 사이클을 시술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IVF(In-Vitro Fertilization·체외수정) 그룹으로 성장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차광렬 소장은 “차병원그룹이 축적해온 난임 의료기술의 우수성을 대양주에 알리는 데 그치지 않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우수 의료인력 양성과 젊은이들의 해외진출, 고급 일자리 확대라는 사회적 역할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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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병원그룹은 31일 판교 차바이오컴플렉스에서 호주 최고 수준의 난임센터인 ‘시티 퍼틸리티 센터 (City Fertility Centre)’와 주식인수계약을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Singapore Medical Group 텍 리앙 벵(Teck Liang Beng), City Fertility Centre CEO 애드난 카타코빅(Adnan Catakovic), 차헬스케어 윤경욱 대표 (사진제공=차병원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