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용 전 기재부 세제실장, 캠코 신임 사장으로 내정

최재영 기자
입력일 2016-11-07 15:29 수정일 2016-11-07 16:03 발행일 2016-11-07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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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정책 추진 경험, 세제 전문성으로 캠코 적임자 판단
문창용 기획재정부 세제실장
(사진제공=금융위원회)

오는 17일 임기가 끝나는 홍영만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 후임으로 문창용 전 기획재정부 세제실장이 내정됐다.

금융위원회는 7일 캠코 신임 사장으로 문 전 실장을 임명 제청했다고 밝혔다. 캠코 사장은 캠코 임원추천위원회가 추천을 한 후 주주총회에서 최종 결정되면 금융위원장이 청와대에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하는 자리다.

캠코 임추위는 지난달 홍 사장 후임 선임을 위해 사장 공모를 냈고 문 내정자를 포함해 총 4명의 후보가 지원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임추위는 지원자 4명 중 2명으로 압축해 주주총회 안건에 올렸고 지난 4일 신임사장 최종 후보로 문 전 세제실장을 선정했다.

금융위는 “문 내정자는 오랜 기간 기획재정부에 근무해 경제정책 전반에 대한 폭넓은 지식과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면서 “특히 세제실장을 지낸 이력과 경제학 석사 및 회계세무학 박사 학위를 보유해 조세 정책과 회계정책·공공자산관리 분야의 직무수행능력이 탁월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어 “다양한 경제정책을 추진한 경험과 세제 관련 전문성을 가지고 있어 공적자산의 효율적 관리와 금융회사 부실자산 정리의 핵심 기능을 원활하게 수행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문 내정자는 1962년 경기 남양주 출생으로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했고 미국 일리노이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 가천대에서 회계세무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 28회로 공직에 입문했고 재정경제부 국제조세과장과 소비세제과장, 국세청, 기재부 조세기획관, 재산소비세정책관, 조세정책관, 세제실장등을 역임한 세제 전문가로 지난 7월 퇴임했다. 문 내정자는 기재부 근무 시절 직원들이 뽑은 ‘닮고 싶은 상사’에 세 차례나 뽑혀 업무 능력과 함께 소통력도 인정을 받았다.

특히 문 내정자가 캠코 사장으로 임명되더라도 최근 확산되고 있는 금융공기업 낙하산 논란도 비켜 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캠코 노동조합 관계자는 “정부 인사로 낙하산은 맞지만 세제와 금융 관련 업무를 한 경험이 있어 전문성이 있다고 판단된다”면서 “무조건 반대하지 않고 앞으로 캠코를 이끌어갈지 자질과 역량을 검증해 보겠다”고 말했다.

문 내정자가 사장으로 임명되면 오는 17일 3년 임기를 시작한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