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브렉시트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 예의주시"

장애리 기자
입력일 2016-06-27 09:17 수정일 2016-06-27 09:43 발행일 2016-06-2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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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모두발언하는 금융위원장
27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에서 열린 브렉시트 관련 금융권역별 대응계획 점검회의에서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7일 영국의 EU(유럽연합) 탈퇴 투표 영향에 금융시장 변동성이 상당 기간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글로벌 금융시스템 위기로까지 급격히 확산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임 위원장은 이날 정부 서울청사에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관련 금융권역별 대응계획 점검회의를 주재하면서 이처럼 밝혔다.

그는 “우리 금융시장도 예상치 못한 브렉시트 투표결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등 크게 영향을 받는 모습”이라며 “다만 국내 증시 하락 폭, 외국인 자금 순매도 규모,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 상승 폭 등은 과거의 위기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사안의 성격, 파급 경로와 시차, 대응여건 등을 고려했을 때 글로벌 금융시스템 위기로까지 확산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EU 회원국 간 이해관계 조정으로 협상이 장기화하면서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상당 기간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임 위원장은 “EU 추가 탈퇴, 과도한 실물부문 둔화 등 브렉시트 이후 새로운 균형으로 이행하기까지 다양한 변수들이 있고, 금융시장 변동이 추가로 확대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며 “철저한 모니터링과 신속한 대응체계를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의에는 금융감독원장을 비롯해 은행연합회장, 금융투자협회장, 생명보험협회장, 손해보험협회장, 여신전문금융협회장, 저축은행중앙회장, 한국거래소 이사장, 금융연구원장 등 금융협회와 유관기관 기관장이 참석했다.

장애리 기자 1601chan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