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조선 3사 구조조정 성공하려면 자구계획 충실해야"

장애리 기자
입력일 2016-06-16 14:24 수정일 2016-06-16 18:07 발행일 2016-06-1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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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구조조정 분과회의서 강조
강연하는 임종룡 위원장
임종룡 금융위원장. (연합)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조선업 대형 3사가 내놓은 자구계획안을 각사가 충실히 이행해야만 구조조정에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16일 금융위에 따르면 임 위원장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첫 기업구조조정 분과회의를 주재하고 조선사 자구계획 이행 점검 방안과 해운사 구조조정 추진현황 및 계획을 논의했다.

앞서 정부는 기업구조조정의 신속한 추진과 산업구조개편을 총괄 지휘하기 위해 산업경쟁력 강화 관련 차관급 협의체를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휘하는 관계장관회의로 격상했다.

관계장관회의의 효율적 심의를 위해 산하에 기업구조조정, 산업구조조정, 경쟁력강화지원 등 3개 차관급 분과회의를 신설했다.

이날 임 위원장 주재 회의는 기업구조조정 분과의 첫 회의로 열렸다.

회의에는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해양수산부 등 관계부처 차관을 비롯해 금융감독원장, 산업은행 회장, 수출입은행장, KEB하나은행장 등 관계기관과 주채권은행 수장이 참석했다.

앞서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대형 조선 3사는 앞으로 2년 반 동안 전체 설비의 20%, 인력은 30% 이상 감축해 총 10조3000억원의 자금을 마련하겠다는 자구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회의 참석자들은 대형 조선 3사의 자구계획 이행 방안 점검 방안에 대해 논의를 벌였다.

조선 3사는 다음 주까지 자구계획을 언제, 어떻게 이행할 것인지 세부 일정을 세워 주채권은행에 제출해야 한다.

주채권은행은 자구계획 이행점검 전담팀을 만들어 각 기업의 자구계획 이행 상황을 관리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해운사 구조조정과 관련해서도 한진해운의 용선료 협상 추진현황을 점검하고, 해수부가 주관하는 현대상선의 해운동맹체 편입 추진 상황을 공유했다.

장애리 기자 1601chan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