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범국 예보사장 "금융불안 선제대응 강화할것"

장애리 기자
입력일 2016-06-01 10:05 수정일 2016-06-01 10:05 발행일 2016-06-0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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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범국 예보 사장
곽범국 예금보험공사 사장 (연합)

예금보험공사가 부실 징후나 금융불안에 선제 대응하는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1일 곽범국 예보 사장은 이날 열린 창립 20주년 기념식에서 “예보가 ‘사후적 부실정리기관’이라는 좁은 이미지를 탈피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부실을 조기에 인식하고 사전 리스크 관리를 하기 위한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곽 사장은 “부실 징후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리스크 감시시스템을 구축하겠다”며 “금융시스템에 불안 요인이 나타나면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대응체계 또한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세상 사람이 근심하기에 앞서 근심하고, 즐거워할 일은 세상 사람보다 나중에 즐긴다’는 뜻의 사자성어인 ‘선우후락(先憂後樂)’을 강조하면서 “예보가 금융위기 가능성에 대해 누구보다 먼저 근심하고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곽 사장은 또한 “예보가 금융회사 지분과 파산재단의 자산 매각에 박차를 가해 최대한 이른 시기에 회수를 마무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1996년 6월1일 설립된 예보는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11년 저축은행 부실사태를 거치며 예금자ㆍ금융시스템을 지켜왔다.

공적자금을 투입해 퇴출 금융사를 대신해 예금을 지급하고, 부실금융회사를 정리하며 위기를 사후 수습하는 역할을 맡아왔다.

현재 예보 직원은 682명, 보호 대상 예금은 1703조원에 달한다.

장애리 기자 1601chan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