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 2%대로 하락…특수은행 3%대

장애리 기자
입력일 2016-06-01 08:48 수정일 2016-06-01 17:46 발행일 2016-06-0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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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가 다시 2%대로 하락했다.

반면 충당금 적립으로 수익성이 악화한 일부 특수은행의 평균금리는 올 초보다 상승했다.

1일 전국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KB국민·KEB하나·우리·SC제일·씨티은행 등 대부분의 시중은행 4월 주택담보대출(만기 10년 이상 분할상환식) 평균금리가 연 2%대로 떨어졌다.

KB국민은행은 전월에 견줘 0.05%포인트 하락한 2.95%로 2%대에 재진입했다.

KEB하나은행은 지난 3월 3.09%에서 한 달 만에 0.1%포인트가 떨어져 2.99%를 기록했다.

우리은행, 씨티은행은 4월을 기준으로 2.8%대까지 떨어졌다. 우리은행은 2.85%, 씨티은행은 2.86%의 금리를 고객들에게 제공했다.

SC제일은행과 기업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는 각각 은행권 최저 수준인 2.78%다.

리딩뱅크인 신한은행의 대출금리는 3.01%로 2%대 진입을 눈앞에 뒀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이처럼 떨어지는 건 시장금리가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로 이용되는 신규취급액 코픽스는 1월부터 석 달 연속 떨어졌다.

4월 신규취급액 코픽스도 3월과 같은 1.55%를 유지했다.

반면 충당금 전입 등으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한 특수은행의 평균금리는 시중은행들보다 높게 형성됐다.

산업은행의 4월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는 3.16%, 농협은행은 3.11%로 3%대를 훌쩍 넘는다.

이들 은행은 해운·조선업에 대한 구조조정으로 거액의 충당금을 쌓아야 하는 상황이다.

작년 12월 농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는 3.05%에서 올 4월 3.11%로 0.06%포인트 상승하는 ‘역주행’ 현상을 보이고 있다.

장애리 기자 1601chan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