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부터 은행계좌 한번에 정리하는 '계좌통합관리서비스' 도입

장애리 기자
입력일 2016-05-30 16:34 수정일 2016-05-30 17:12 발행일 2016-05-3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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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말부터 개인이 인터넷으로 자신 명의의 모든 은행계좌를 한 번에 조회하는 서비스가 도입된다.

금융결제원은 30일 서울시 중구 은행회관에서 한국금융연구원이 주최한 ‘계좌통합관리서비스 도입 관련 공청회’에서 이런 계획을 발표했다.

이 서비스는 은행에서 오랫동안 사용되지 않은 계좌를 정리하고 고객이 방치된 자금을 회수할 수 있도록 돕자는 취지로 추진됐다.

서비스 대상이 되는 계좌는 수시입출금식, 예·적금, 신탁, 당좌예금, 외화예금 등이다.

금융결제원은 오는 7∼10월 온라인 시스템 구축 및 테스트를 거쳐 11월에 시범적으로 실시하고 올해 12월 초에는 서비스를 정식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또 내년 3월에는 은행창구에서도 이 서비스를 이용할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작년 말 현재 은행권 계좌는 개인 2억3000만개, 법인 1000만개 등 2억4000만개이고 잔액은 모두 1264조원이다.

이 가운데 1년 이상 입출금 거래가 없거나 만기가 끝난 후 해지되지 않은 계좌는 전체 계좌의 44.7%인 1억200만 개나 된다.

이들 계좌에 예치된 자금은 작년 말 기준 14조4000억원으로 전체 계좌의 2.4%를 차지한다.

미사용 계좌 중 상당수는 계좌통합관리서비스 도입으로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이순호 한국금융연구원 박사는 공청회에서 “장기 미사용 소액계좌가 상당히 많아 경제적 손실이 발생하고 금융사기 등의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이 있다”며 계좌통합관리서비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애리 기자 1601chan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