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근로자 소득불균형 개선… 자영업자는 되레 심화

강기성 기자
입력일 2015-09-07 18:22 수정일 2015-09-07 18:23 발행일 2015-09-08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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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영업자의 소득 불균등이 지난 2010년부터 급속히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임금근로자의 소득불균형은 조금씩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제연구원은 7일 ‘자영(업)자 가구의 소득불균등 추이와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 2010년 자영자의 지니계수(소득불평등 지수)는 0.266으로, 임금근로자의 0.281과 0.015 포인트의 차이 밖에 없었으나 2010년을 기점으로 꾸준히 높아져 2014년 0.271 수준까지 올라갔다”고 밝혔다.

반면 임금근로자의 지니계수는 2008년 이후 꾸준히 낮아져 2014년에 0.272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자영업자와 달리 일반 임근근로자들은 소득불균등이 어느정도 개선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지니계수는 인구분포와 소득분포와의 관계를 나타내는데 0에서 1 사이의 값으로 1에 가까울수록 소득분배가 불균등하다는 뜻이다. 이번 연구는 지난 2003년부터 2014년까지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자료를 기초로 진행됐다.

연구원은 자영자 가구의 소득불균등이 악화된 것이 가구주 외 다른 가구원의 경제활동이 부진한 탓이라고 분석했다. 배우자를 비롯해 다른 가구원들이 벌어들이는 부(副)소득원천이 줄어들면서 소득불균등이 심화됐다는 것이다.

연구원 분석 결과 2014년 부소득원천이 0인 자영자 가구의 비율은 51%로 2012년의 46%에 비해 5%포인트 가량 상승했다.

이진영 부연구위원은 “임금근로자는 소득불균등이 완화되는데 반해 자영자 가구는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며 “청년 고용을 확대해 소득불균등을 개선하고 자영업 컨설팅 지원과 직업 훈련 등을 통해 사업소득을 높이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기성 기자 come2kks@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