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구글 동맹' 흔들…'안드로이드 앙숙' 되나

강기성 기자
입력일 2015-09-06 17:53 수정일 2015-09-06 18:49 발행일 2015-09-07 1면
인쇄아이콘
N2011021411090811701-horz
삼성전자 신종균사장(왼쪽)과 에릭슈미트 구글 CEO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협력관계인 ‘삼성전자-구글 동맹’이 최근들어 흔들리고 있다.

삼성전자와 구글은 세계에서 가장 핫한 마켓 플랫폼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스마트폰을 장악하기위해 핀테크, 뉴스제공, 그리고 스마트폰 제조 등에서 물밑 경쟁관계를 연출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는 유럽 최대의 미디어그룹과 손잡고 뉴스앱을 개발한다고 발표해 구글을 자극했다. 모바일을 통한 뉴스접속에서 천문학적인 수익을 올리고 있는 구글로써는 신경쓰이는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양사는 핀테크분야에서도 정면 대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구글은 지난 5월 처음으로 공개한 ‘안드로이드 페이’를 이달 16일 전세계에 서비스할 예정이어서 ‘삼성페이’와 정면 대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삼성페이는 지난달 20일 국내 서비스에 들어간데 이어 오는 28일 미국에서 출시, 애플, 구글과 정면승부를 앞두고 있다.

현재로써는 기존 카드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삼성페이’가 유리하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애플은 가맹점이 턱없이 부족해 사실상 실패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고 구글도 삼성정도의 가맹점 확보는 난제이기 때문이다.

구글은 또 최근 LG전자, 그리고 중국의 화웨이와 손을 잡고 차기 넥서스폰을 이달말 발표할 예정이라는 점은 삼성전자로써는 반가울리 없다.

구글의 협력 파트너 2개사 모두 삼성의 강력한 경쟁자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상반기 상황만해도 프리미엄폰에 주력하던 삼성전자가 넥서스폰에 신경쓰지 않을 수 있지만 지금은 중저가폰시장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고 나아가 화웨이는 정보통신장비에서 시작해 반도체까지 삼성전자에 도전장을 공공연히 내보이고 있을 정도로 최근 급성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이러한 움직임은 타이젠이라는 독자 OS를 전략적으로 밀때부터 어느정도 예상됐던 부분”이라며 “스마트폰 마진이 갈수록 고 있어 핀테크, 콘텐츠 등 소프트웨어를 통한 새로운 먹거리 창출 여부에 삼성전자의 미래가 달려있다고 말해도 될정도로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기성 기자 come2kks@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