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OLED TV 가격 LCD의 1.2배 수준으로 대폭 인하

강기성 기자
입력일 2015-09-06 14:02 수정일 2015-09-06 15:01 발행일 2015-09-0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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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판매 상반기보다 5배 확대 목표

LG전자가 OLED TV 주 원료인 패널의 수율상승으로 가격 경쟁력이 올라 OLED TV 가격을 LCD 대비 현 1.5배 수준에서 1.2배 수준으로 낮추겠다고 발표했다. 

올해 하반기 판매량은 상반기의 5배 이상으로 올리겠다는 목표도 내놨다.

LG전자 HE사업본부장 권봉석 부사장은 지난 4일(현지시간) IFA가 열리는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OLED TV를 현재 LCD TV의 1.5배 수준에서 1.2배 수준까지 낮추겠다고 말했다.

권 부사장은 “하반기에는 LCD TV 가격의 1.5배가 안 되는 수준으로 내려올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올 하반기에 LCD TV의 1.4배, 내년에는 1.2∼1.3배를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올레드 TV 가격을 결정하는 것은 패널의 수율”이라며 “수율이 높아지면서 원가 경쟁력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레드 TV는 화질은 뛰어나지만 워낙 고가인 탓에 대중화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LG는 최근 국내 시장에서 400만원대 울트라 올레드 TV를 선보였다. 인치당 가격이 10만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5인치 올레드 TV 가격도 339만원으로 정해졌다.

권 부사장이 제시한 목표는 1분에 올레드 TV를 한대 이상 팔겠다는 뜻이다.

국내 상반기 판매량은 작년 상반기보다 10배 이상 증가한 1만5000대다.

이번 IFA에서 HDR 기술을 적용한 올레드 TV 등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인 LG는 올레드를 중심으로 HDR을 적용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LG는 하반기에 평면 울트라 올레드 TV, 4㎜대의 얇은 두께를 적용한 올레드 TV 등을 선보이며 전체 올레드 TV 라인업을 작년의 두 배로 늘렸다.

LG는 올레드 TV 제조사 증가로 ‘올레드 연합군(얼라이언스)’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미 스카이워스, 창홍, 하이센스, 콩가 등 중국의 4개 업체가 올레드 TV를 출시한 데 이어 일본의 파나소닉이 이번 IFA에 올레드 TV를 들고 나왔다.

권 부사장은 ”물론 경쟁사기이기는 하지만 파나소닉과 같은 업체와 협력, 올레드 얼라이언스를 확대하는 것이 전체 사업에서는 도움이 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권 부사장은 ”2분기에는 신모델을 출시하면서 매출과 수익성에 일부 어려움이 있었지만 3분기부터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며 ”3분기부터 빠른 회복으로 전체 흑자 전환을 하고 4분기에는 빠른 안정세에 들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퀀텀닷(양자점)과 관련해서는 ”퀀텀닷이 비싼 가격만큼 고객들에게 충분한 가치를 제공하는지 기술적으로 따져보고 있다“며 ”많은 업체가 퀀텀닷을 채용하고 있지만, LG는 올레드 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퀀텀닷을 적용해야 하는지 전략적인 고민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기성 기자 come2kks@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