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아프리카·중동 시장에서 삼성 따라잡나

강기성 기자
입력일 2015-09-03 10:39 수정일 2015-09-03 17:46 발행일 2015-09-03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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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아프리카와 중동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중국 화웨이의 추격에 위기를 맞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는 화웨이 스마트폰 아프리카 중동에서의 시장점유율 11%로 2년만에 4배 가량 올랐다고 밝혔다

반면 삼성전자는 53%에서 32%로 대폭 축소됐다.

세계 시장에서의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2%로 아직 압도적이지만. 중국 등 신흥시장에서는 위태로운 모습이다. 애플은 14%, 화웨이는 16%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중국 시장은 화웨이가 앞서고 있다. 올 2분기 중국 시장 스마트폰 점유율은 샤오미가 18%, 화웨이가 16%이며 애플은 12% 중국 비보가 10% 그리고 삼성이 9%에 그친다. 지난해에 비해 떨어진 수치다.

이번 아프리카와 중동 시장에서 삼성과 마찬가지로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화웨이 스마트폰의 기능과 디자인이 점차 삼성을 따라잡고 있다는 것이 현지 소비자들의 반응이다.

중동·아프리카 현지 소비자들은 화웨이의 ‘어센드 P7’ 모델이 삼성의 ‘갤럭시 A5’보다 해상도도 높고 배터리 용량도 크다며 화웨이가 달라졌다는 반응이다.

화웨이는 2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세계가전전시회(IFA)에서 화면을 누르는 압력 정도를 구분해 반응하는 스마트폰 ‘메이트S’를 선보이기도 했다.

화웨이의 중동 지역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이 주효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화웨이는 2013년 페이스북 이벤트를 통해 아프리카·중동지역 소비자들에게 공짜로 스마트폰을 나눠줬다. 올 4월에는 아랍권의 유명 가수인 낸시 아즈람을 내세워 홍보에 나섰다.

IDC 아프리카·중동 연구원은 “아프리카 등지에서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공격적인 계획을 가진 화웨이는 삼성의 지속적인 위협 요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기성 기자 come2kks@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