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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금리 기조로 수익형부동산이 큰 인기를 누리면서 이에 발맞춰 이를 공급하는 건설사들의 ‘차별화’ 붐도 일고 있다.
지난 2014년부터 수익형부동산 상품들의 잇단 공급으로 투자 수익률이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가운데 건설사들이 집객효과를 높일 수 있는 상품 설계로 투자자들을 끌어 모으고 있는 것이다.
11일 국토교통부의 ‘2016년 1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에 따르면 가장 대중적인 투자상품인 전국 ‘소규모 상가’의 1분기 투자수익률은 1.52%로 전 분기(1.66%) 대비 0.12%포인트 떨어졌다. 서울 도심으로 통계의 폭을 좁히면 이 수치는 1.37%로 줄어든다.
지난 2000년대 대표적인 수익형부동산으로 꼽힌 오피스텔도 수익률 부진을 피할 수 없었다. 부동산114의 권역별 임대수익률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5년 평균 7% 이상을 기록하던 서울 강남권 오피스텔 투자수익률은 지난해 기준 5.05%로 크게 내려 앉았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이제 수익형부동산 투자는 ‘지역지상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설계 및 서비스 등 특화된 상품성으로 최근의 투자 트렌드에 맞춘 상품을 선별해내는 안목이 필요한 때”라고 조언했다.
최근 택지개발지구에서 조성중인 ‘섹션오피스’가 대표적 차별화 상품으로 꼽힌다. 섹션오피스란 한 건물을 통째로 분양하던 과거 오피스와 달리 한 층 내에서 면적을 나눠 분양되는 방식이다.
상업업무용지 비율이 평균 8% 이상인 수도권 신도시들에 비해 2%로 낮은 세종시에 분양 중인 ‘세종파이낸스센터 2차’는 작년 공급된 1차 물량과 올해 공급 예정인 3차 물량을 합쳐 지하 4층~지상 6층, 연면적 4만5000여㎡ 규모로 조성된다. 세종시 최대 규모의 섹션 오피스 빌딩이다.
경기 수원시 광교신도시에서도 지하 5층~지상 24층, 2개 동 규모의 섹션오피스, ‘광교 레이크 프라임’이 분양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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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종필 대표는 “섹션오피스의 경우 지식산업센터와 같은 방식으로 오피스를 공급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공급이 부족한 오피스에서 더 높은 투자수익률 창출을 가능하게 해 줄 것”이라면서 “몰 in 몰 형태의 상업시설도 기존의 상가보다 더욱 높은 집객 효과를 볼 수 있는 설계로 구성돼 차후 랜드마크로 자기매김 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권성중 기자 goodmatter@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