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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S25’ 공개 임박⋯ “더 강력한 AI에 날씬해졌지만 ‘가격 동결’”

삼성전자의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5’ 공개가 코 앞으로 다가왔다. 전세계 최초의 인공지능(AI) 스마트폰으로 이름을 알린 전작보다 AI 성능이 더욱 고도화 됐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아울러 더 얇은 슬림형 모델을 추가해 소비자 선택의 폭과 편의를 넓혔을 것이란 전망이다. 가격은 전작과 동일하거나 소폭 올린 것으로 전해진다. 2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올해 ‘갤럭시 언팩 2025’는 오는 23일 오전 3시(현지시간 22일 오전 10시)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린다. 이번 주제는 ‘모바일 AI 경험에서 다음 큰 도약’이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차기작 AI 성능이 대폭 향상 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5 공개가 다가오면서 차기작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최근 영국 런던 쇼디치 지역에서 ‘갤럭시 언팩’을 알리는 홀로그램 옥외광고를 진행했다. 이 광고는 모바일 기기와 사람 간 상호작용을 주제로 한 대형 홀로그램 쇼케이스로, 해당 지역 30m 상공에서 선보였다. 업계와 IT 전문 매체·팁스터(정보 제공자)들은 신작 갤럭시 S25 시리즈에 기존 일반, 플러스, 울트라 3가지 라인업에 더해, 슬림형 모델이 추가될 것으로 관측한다. 슬림 모델은 두께가 6mm 대로, 기존 S 시리즈 중 가장 얇은 모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S25 슬림의 경우, 이달 공개 후 5월께 출시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양한 기능 중에서도 특히 관심을 모으는 부분은 AI 기능의 고도화다. 우선 자체 음성 비서 ‘빅스비’에 삼성의 거대언어모델(LLM) 가우스나 구글의 제미나이가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단순 명령만 가능했던 빅스비가 LLM 모델과 결합되면 더 복잡하고 다채로운 명령을 수행할 수 있게 된다. 또 ‘나우바(Now Bar)’ 기능도 주목받고 있다. 나우바는 스마트폰 잠금화면에서 일정, 음악감상, 통역, 헬스 등 사용자의 실시간 활동을 한 눈에 보여주는 새로운 알림 시스템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5 시리즈에서 이 기능을 활용해 사용자에게 더욱 향상되고 개인화된 AI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고도화된 AI 기능 수행을 위해 구동 성능도 한층 개선 시킨다. 두뇌 역할을 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는 퀄컴의 최신 제품인 ‘스냅드래곤 8 엘리트’를 전량 탑재한다. 램(RAM) 용량도 전작 울트라가 모든 스토리지 옵션에서 12GB만 지원했던 것에 반해, 16GB까지 늘려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신작 갤럭시 S25 시리즈 가격은 전작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갤럭시 S25 일반 모델 256GB 용량의 가격은 115만5000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지난해 초 출시한 갤럭시 S24 일반 모델의 가격과 같은 금액이다. 여기에 512GB 단말을 256GB 가격으로 제공하는 ‘더블 스토리지’ 혜택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 S25 512GB 용량의 가격은 131만3400원으로 예상된다. 이 용량 모델은 갤럭시 S24 같은 모델 129만8000원에 비해 1만5400원 상승했다. 갤럭시 S25 플러스와 울트라 모델도 전작과 동일한 가격을 유지할 전망이다. 갤럭시 S25 플러스 모델 256GB 용량은 135만3000원, 512GB 용량은 151만1400원으로 예상된다. 각각 동일한 가격이거나 1만5400원 상승한 가격이다. 갤럭시 S25 울트라 모델 또한 갤럭시 S24 울트라와 비교할 때 256GB는 169만8400원으로 동일하고 512GB는 185만6800원으로 1만5400원 올랐을 것으로 예측된다. 업계는 “고환율과 퀄컴 최신 칩 가격이 올랐다는 점을 감안할 때 , 국내 소비자들을 고려해 가격을 동결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박철중 기자 cjpark@viva100.com

금융

강달러 현상에 ‘달러보험’ 인기 급증

지난해 하반기 이후 강달러 현상이 지속되면서 ‘달러보험’을 찾는 금융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4대 시중은행(KB국민, 신한, 하나, 우리)의 달러보험 판매액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이 이달 1일부터 13일까지 방카슈랑스(은행에서 파는 보험)를 통해 판매한 달러보험 규모는 약 200억원으로 추산된다. 올해 들어 2주 만에 낸 성과다. 작년 연간 판매액도 총 9645억원으로 전년(5679억원) 대비 70% 가까이 증가했다. 달러보험은 보험료를 달러로 내고 만기 시점에 받는 보험금도 달러로 수령하는 상품이다. 환율 상황에 따라 원화로 환산한 보험금 수령액이 달라질 수 있다. 보험 본연의 보장 기능과 비과세 혜택, 환차익 가능성 등을 결합한 상품이다. 보험사 중에서는 메트라이프생명, AIA생명, KB라이프생명 등이 달러보험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일반 보험과 마찬가지로 종신보험, 연금보험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다만 시중은행에서는 종신보험 판매가 불가능해 주로 저축성보험에 속하는 연금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달러보험의 인기 배경은 '강달러 현상’이다. 작년 초까지만 해도 1300원대였던 원‧달러 환율은 하반기 들어 트럼프 대통령 당선과 비상계엄, 탄핵 사태를 겪으며 145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트럼프 정부 출범 후에도 고환율 상황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새해에도 자산가의 가입이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고객들이 높은 확정금리를 제공하는 달러보험에 많이 가입하는 추세”라며 “현재 달러보험 일시납 상품은 채권연계 기능이 있어 금리 하락 시 자본차익효과도 가져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리가 일정기간 확정적으로 높은 만큼 저축 목적의 자산 증식과 통화 분산 수단으로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달러보험은 단기 수익을 노리는 투자 수단이 아니라 보험 상품이라는 점을 기억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지적한다. 중도 해지를 하게 되면 중도해지수수료 등으로 손해를 볼 수 있고, 만기 시 환율이 떨어지면 보험금이 줄어들 수도 있다. 도수화 기자 dosh@viva100.com

증권

키움증권 “트럼프 취임으로 가상자산 새 국면…법안 추진 속도 전망”

키움증권이 도널드 트럼프가 20일(현지시간) 47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하면서 가상자산 시장이 새로운 전기를 맞을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선거 유세 기간부터 바이든 행정부의 규제 강화 정책을 비판하며 친가상자산 정책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소식에 비트코인은 사상 최초로 10만9000달러를 돌파하는 등 가상자산 시장은 강세를 보였다. 김현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21일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행정부 2기에서 주목할 만한 가상자산 관련 정책으로 △가상자산 규제 완화를 통한 관련 산업 육성 △스테이블코인 규제 명확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반대 △비트코인 국가 전략자산비축 등을 지목했다. 우선 트럼프 행정부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하위테스트(Howey test) 기반 규제에서 탈피해 가상자산 특성을 반영한 새로운 규제 체계를 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1세기 금융혁신기술법(FIT21)’을 통해 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간 규제 책임을 명확히 하고, 탈중앙화 테스트를 도입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규제를 명확히 할 것으로 내다봤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와 1대1 교환 가치를 유지하는 특성을 갖기 때문에, 달러나 국채 등 안전자산 수요가 늘 수 있어 트럼프도 긍정적인 시각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정 연구원은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트럼프의 긍정적 입장과 미국 내 관련 법안 현황을 종합해본다면, 스테이블코인 규제 명확화를 위한 연방차원의 법안 추진이 속도감 있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키움증권은 트럼프 행정부가 스테이블코인과 달리 CBDC 도입에 대해서는 반대할 것으로 예측했다. 트럼프는 CBDC가 개인 프라이버시를 침해하고 자유로운 금융 거래를 제한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으며, 후보시절 공약집을 통해 반대 의견을 명확히 했기 때문이다. 특히 키움증권은 비트코인을 국가 전략자산으로 비축하는 정책이 트럼프 행정부 친 가상자산 정책 중 시장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정책으로 꼽았다. ‘비트코인 전략비축 법안’에 따르면 향후 5년간 비트코인 총 공급량의 5%인 100만 개를 매입하여 최소 20년간 보유하는 것을 목표로 하기에, 관련 시장 전반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이러한 정책 추진이 가능한 배경에는 119대 의회가 상원과 하원 모두 공화당이 다수석을 차지하고 있으며, 의원 과반이 친가상자산 성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며 “지난 의회에서 발의됐던 친가상화폐 법안들의 재발의와 관련 법안의 속도감있는 추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원동 기자 21cu@viva100.com

건설·부동산

공사비 폭등에 영업이익 ‘반토막’… 건설사들 줄줄이 실적 쇼크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예상된다. 공사 원가 상승과 분양시장 침체가 주요 원인으로 꼽히며, 일부 건설사는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증권사 실적 전망(컨센서스)에 따르면, 현대건설의 2023년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5448억 원으로 추정돼 전년 대비 30.6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액은 33조6108억 원으로 13.35% 증가하지만, 당기순이익은 5114억 원으로 21.83% 줄어들 전망이다. DL이앤씨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인다. 지난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2669억 원으로 전년 대비 19.27%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매출액은 8조1135억 원으로 1.53% 증가하지만, 당기순이익은 1693억 원으로 16.27% 줄어들 전망이다. 대우건설의 실적 하락 폭은 더욱 크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3458억 원으로 전년 대비 47.8%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기순이익은 2571억 원으로 50.7% 감소, 즉 절반 수준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매출액도 10조4616억 원으로 전년보다 10.18%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GS건설은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흑자 전환할 전망이다.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로 인해 2023년 3000억 원대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나, 손실을 반영한 이후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GS건설의 작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998억 원, 당기순이익은 3216억 원으로 모두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매출액은 12조6850억 원으로 전년 대비 5.59%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23년과 비슷한 수준의 1953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당기순이익은 1543억 원으로 10.76% 감소할 전망이다. 건설업계는 공사 원가 상승과 분양시장 침체를 실적 악화의 주된 원인으로 꼽는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서울의 3.3㎡당 공사비가 500만 원대였지만, 현재는 1000만 원대에 달한다“며 ”과거 저가 수주한 공사들이 여전히 진행 중이어서, 공사비 상승분이 손실로 잡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지방 사업장 등의 미분양이 손실로 반영되면서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다만 건설사들은 최근 공사비 상승을 반영한 신규 사업들이 늘어나면서, 중장기적으로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향후 신규 프로젝트는 인상된 공사비를 반영해 계약하고 있어, 몇 년 후에는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오는 22일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하며, 대우건설, GS건설, DL이앤씨 등은 2월 초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채훈식 기자 chae@viva100.com

생활경제

“초대형 아니면 작게”…대형마트 출점 전략 극과극

한동안 비효율 점포 정리로 신규점 출점이 주춤했던 대형마트 가 오랜만에 신규출점에 드라이브를 걸고 나섰다. 올 상반기 대형마트 출점 전략은 그로서리 중심의 차세대 도심형 매장이다. 기존 대형마트보다 절반 가량 작은 공간으로 ‘식품’을 집약적으로 편성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 16일 천호점을 오픈하며 서울 강동구에 첫 깃발을 꽂은 롯데마트도 이러한 ‘도심형 점포’로 승부수를 띄웠다. 규모는 4538㎡(1347평)으로 일반매장보다 50% 가량 작다. 이마트는 상반기에 고덕강일점 오픈을 예고하고 있다. 고덕강일점은 수성점에 이은 푸드마켓 2호점으로 일반 점포대비 작은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1호점인 수성점 규모는 3966㎡(1200평)로 이마트와 이마트에브리데이의 중간 크기다. 매장 규모는 줄었지만 대형마트의 본질인 ‘식품’ 비중은 키웠다. 테넌트 공간은 없애거나 대폭 축소하고 비식품 카테고리는 압축해 식품에 집중했다. 롯데마트 천호점의 경우 매장의 80%를 신선식품과 즉석조리식품으로 채웠다. 30대와 1인구가 비율이 높다는 점을 반영해 먹거리 고민을 해결하는 데 초점을 뒀다. 각양각색의 즉석조리 식품이 펼치진 27m 길이의 ‘롱 델리 로드’가 대표적이다. 소용량과 가성비를 콘셉트로 한 ‘요리하다 월드뷔페’ 코너도 이 인근에 거주하는 고객을 타깃으로 기획했다. 이마트 푸드마켓은 ‘그로서리 상시 저가’를 지향하는 ‘식료품 특화매장’이다. 수성점은 전체 면적의 86%를 먹거리에 할애했다. 2호점 역시 인근 상권의 특성을 반영해 식료품 중심으로 상품을 구성할 예정이다. 수성점의 경우는 도보 고객이 많은 근린상권이라는 점을 반영해 신선식품 판매 단량을 조정하며 가격을 최대 50%까지 낮췄다. 반면 체험형 콘텐츠로 중무장한 ‘초대형’ 매장도 대형마트의 생존 전략 중 하나로 꼽히며 출점 경쟁이 뜨겁다. 기존 매장을 체류형 쇼핑 공간으로 재구성해 오프라인만의 경쟁력을 가져오려는 시도다. 이마트는 지난해 죽전점을 스타필드 마켓 죽전으로 탈바꿈해 지역 밀착형 쇼핑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스타필드 마켓 죽전은 매장 면적만 6000평(1만9800㎡)에 달하는 초대형 점포다. 기존 직영매장 3800평(1만2540㎡)·임대매장 2200평(7260㎡)에서 직영매장을 2300평(7590㎡)으로 40% 가까이 줄인 반면 임대매장을 3700평(1만2210㎡)으로 70% 가까이 확장해 고객들의 쉼과 체험을 위한 공간으로 구성했다. 대형마트만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고객 시간을 점유할 수 있는 공간 구성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앞서 지난해 5월 롯데마트도 의왕점을 체류형 콘텐츠를 더해 리뉴얼 오픈한 바 있다. 문화센터를 비롯한 플라워카페는 물론 다이소, ABC 마트 등을 입점시켜 몰 형태로 대변신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앞으로 대형마트는 기존 점포 대비 크기가 작은 도심형 점포나 체험을 강조한 초대형 점포로 양극화될 것”이라며 “비식품군은 온라인 쇼핑으로 수요가 이동해 식품 위주로 매장을 구성하고 비식품 공간을 테넌트로 전환하는 등 공간 활용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송수연 기자 ssy1216@viva100.com

정치

국회 환노위, 핵심 증인 대거 불출석…맥빠진 청문회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21일 쿠팡 ‘택배 노동자 심야노동 등 근로조건 개선’, 대유위니아 ‘임금체불’에 대한 청문회를 진행했다. 그러나 주요 증인들이 대거 불출석하며 ‘알맹이 없는’ 청문회가 됐다는 지적이다. 이번 청문회는 지난 9일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국회 환노위 전체 회의를 열고, 실시계획서를 의결한 데에 따라 이뤄졌다. 이날 청문회의 핵심 쟁점은 쿠팡의 로켓배송 시스템으로 인한 근로자 연속 심야노동 문제다. 쿠팡 물류센터 근무자 및 배송기사들이 지속적으로 심야 노동에 노출되면서 건강과 안전을 위협받는 현황에 대한 질의와 해결책 논의가 진행됐다. 이외에도 쿠팡 근로자의 과로사, 산업재해 문제, 배송기사 물량 배정과 관련된 클렌징 제도, 쿠팡 퀵플렉서가 근로자로 인정되지 않는다는 고용노동부의 최근 판단 등이 주요 쟁점으로 다뤄졌다. 청문회에서는 대유위니아에 대한 임금체불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대유위니아는 지난 2022년 4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2년 반의 기간 동안 1200억원의 임금체불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아직 970억원의 체불액을 청산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박홍배 의원은 “대유위니아의 경우 고용노동부가 제출한 전년 말 30대의 체불 임금 상위 기업 1위, 2위, 9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대한민국에서 가장 임금 체불을 많이 하고 있는 대기업 집단”이라고 말했다. 이날 청문회에는 쿠팡과 대유위니아의 핵심 증인들이 대거 불출석했다. 앞서 환노위는 증인으로 쿠팡 창업주인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과 강한승 쿠팡 대표, 홍용준 쿠팡로지스틱스(CLS )대표, 손민수 굿로지스 대표 등 5명을 채택한 바 있다. 김 의장과 손 대표는 지난주 국회에 불참 사유서를 제출했다. 김 의장은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손 대표는 개인 사유를 각각 이유로 들었다. 대유위니아그룹에서는 증인으로 채택된 5명 가운데 박영우 대유위니아 회장, 박 회장의 부인 한유진씨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이에 대해 환노위는 강한 유감을 표하며, 이들에 대한 고발 등 조치를 검토하기로 했다. 특히 박홍배 의원은 “(박 회장이) 한마디로 본인의 형량이 늘어날까 봐 청문회 못 나오겠다 말하는 것”이라며 “피해자들의 피해 회복보다 개인 재산의 보호에 치중하고 있음을 기소 사유로 밝힌 것과 똑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배우자 한유진씨는 건강상의 이유로 해외에 있지만, 출입국 증명서상 12일로 돼 있고 청문회 실시한다는 사실이 언론에 보도된 건 9일”이라며 “도피성 출국으로 보여진다”고 지적했다. 권새나 기자 saena@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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