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고령층 겨냥 ‘고액 편취’ 등 예방 집중
새마을금고중앙회는 금융소비자 자산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대규모 입출금 등 이상 거래를 파악한 뒤 차단하는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을 고도화했다고 14일 밝혔다.
FDS는 고객의 금융서비스에서 얻게 되는 접속 정보, 거래 정보 등 다양한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탐지해 이상금융거래를 확인하고 사전에 차단하는 시스템이다.
중앙회는 금융당국의 ‘FDS 운영 가이드라인’이 제시한 이상거래탐지 시나리오 51개를 포함, 새마을금고 특성을 고려한 250개 이상의 시나리오를 고안해 적용했다.
새마을금고는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전국에서 1276개 법인과 3249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특히 행정안전부가 지정한 89개 인구감소지역에서 여전히 400여개 점포를 유지하고 있다. 금융사기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지역 중장년·고령층 고객 비중도 높은 편이다.
이에 중앙회는 FDS 고도화 작업 과정에서 중장년·고령층을 겨냥한 고액 편취, 명의도용 등 사기를 방지하기 위한 시나리오를 세분화해 고객 자산 보호를 강화했다.
2023년 말 기준 금융권의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액은 총 1965억원으로 전년(1451억원) 대비 큰 폭(35.4%)으로 늘었다. 1000만원 이상의 고액 피해 사례가 크게 늘어 FDS 고도화 등 대안을 마련한 것이다.
지속적으로 신종 보이스피싱 등 사기·피해 유형을 분석하고 탐지 시나리오를 개선, 진화하는 사기 수법에 금융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속하게 대응할 예정이다.
새마을금고의 보이스피싱 대응 강화 움직임은 작년부터 본격화됐다. 지난해 7월 새마을금고 FDS 모니터링센터를 오픈해 365일 모니터링 전담 인력이 실시간으로 의심 거래를 확인하고 있다. 이상 금융거래로 확인 시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 향후 지속적인 업무 개선 및 인력 확충을 통해 모니터링 업무 효율화 및 품질을 제고해 나갈 예정이다.
또 지난해 10월 보이스피싱 악성앱 탐지 강화, 지난해 12월 명의도용 탐지 솔루션을 도입했다. 고객의 휴대전화 내 악성 앱을 차단해 개인정보 유출 등 피해를 사전 예방하고, 개인정보가 유출된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명의도용 피해를 방지하고 있다.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은 “앞으로도 신규 보이스피싱 사기·피해 유형 등을 지속적인 분석을 통한 이상금융거래 탐지 고도화로 새마을금고 고객의 재산 보호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염재인 기자 yji@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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