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수리온' 해경 헬기 2대 추가 수주…500억 규모

박민규 기자
배포일 2021-08-10 17:36 수정일 2021-08-10 17:37 발행일 2021-08-1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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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탐색 레이더 장착…사고 예방 및 치안 유지 역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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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 경찰 헬기 ‘흰수리’ (사진제공=한국항공우주산업)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흰수리’ KUH-1CG 2대를 해양 경찰청에 추가로 공급한다.

KAI는 9일 조달청과 흰수리 4호기 및 5호기를 총 497억 원에 오는 2024년 7월까지 납품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흰수리는 국산 헬기 ‘수리온’을 기반으로 해양 수색 구조 및 범죄·테러 단속 등 해양 경찰 임무 수행에 적합하도록 개발, 개조됐다. 해당 헬기는 해상 표적을 탐지하는 탐색 레이더를 비롯해 전기 광학 적외선 카메라와 탐조등, 호이스트 등이 장착돼 실시간 현장 확인과 주야간 수색 구조가 가능하다.

또 이번 계약 물량에는 신형 탐색 레이더 ‘오스프레이 30’이 추가돼 사고 예방 및 치안 유지 역량을 강화할 전망이다. 오스프레이 30은 최대 1000개의 표적을 한 번에 탐지할 수 있다.

해양 경찰청은 지난 2016년에 흰수리 2대, 2018년에는 1대를 구매해 각각 제주와 강원 양양, 부산에서 운용하는 중이며 이번까지 총 5대를 도입하는 셈이다.

특히 제주에 있는 흰수리 1호기는 강풍이 많이 부는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입증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성산 일출봉 갯바위에 고립됐던 선원 5명을 극적으로 구조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는 설명이다.

KAI는 기술 지원 및 후속 지원 능력을 토대로 고객의 만족도 및 임무 가동률을 높여 국내 관용 헬기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KAI는 국내 6개 운영 기지에 계통별 기술 전담 요원들을 상주시켜 권역별 상시 수리·점검 등을 지원하고, 경남 사천에 있는 본사에서는 교육 훈련 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KAI 측은 “해경 원활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완벽한 품질의 헬기를 제작해 납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내에서 운용되는 약 120대의 관용 헬기 가운데 해경 헬기는 20여 대로 이 중 40% 이상이 도입된 지 20년이 넘었다. 해상 임무 안전 수행을 위해서는 노후 헬기 교체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정부 기관의 구매 계약 국산 헬기는 해경 헬기 5대를 포함해 경찰 헬기 10대와 산림 헬기 1대, 소방 헬기 4대 등 현재까지 총 20대에 그친다.

박민규 기자 miminq@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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