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박용관 장기기증 성공적 이식…“청년의 죽음 헛되지 않게 잘 살아가길”

김용준 기자
배포일 2019-01-24 17:35 수정일 2019-01-24 17:35 발행일 2019-01-2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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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박용관씨의 장기기증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의 다양한 반응이 눈길을 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KODA)은 지난 12일 안타까운 사고로 뇌사상태에 빠진 박용관씨의 유족이 6개의 장기기증을 결정해 23일 5명의 환자에게 성공적으로 이식됐다고 밝혔다.
박씨는 휴가를 나와 경남 김해에서 친구를 만나 시간을 보내던 중 음식점 앞 길가에서 지나가는 사람과 부딪힘이 있었고 쓰러지면서 보도블럭 경계석에 머리를 받아 뇌출혈이 발생했다.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겨 2번의 수술을 받았으나 뇌사상태가 됐다.
가족은 박용관씨가 나라를 지키는 군인 신분이었고 직업군인의 삶을 꿈꾸던 아들이었기에 좋은 일을 한다는 마음으로 기증을 결심했다고 한다.
박씨는 심장, 폐, 간, 췌장, 신장 등 6개 장기를 다섯 사람에게 나눠주고 하늘나라의 별이 됐다.
네티즌들은 “숭고한 마음으로 자식을 떠나보낸 가족들에게 힘내시라고~ 새 새명을 주고 간 박군에게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라고~ 당신의 죽음은 헛되지 않고 많은 가족들에게 희망을 주었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dmsr****) “자식잃은 부모로서 억장이 무너졌을텐데 그 슬픔 억누르며 장기기증까지 하신 부모님 참으로 훌륭하십니다 많이 아프시겠지만 맘 추스르고 힘 내십시오”(ffgg****) “멋지고 훌륭한 젊은이이자 군인이었네요 삼가 명복을 빕니다 부모님께도 뭐라 드릴 말씀이 없네요 기운차리시고 마음을 잘 추스리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기증받으신 분들은 이 청년의 마음이 헛되지않게 잘 살아가주시길 바랍니다”(janl****) 등 반응을 보였다.
김용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