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가맹점 38%는 창업 손쉬운 편의점·치킨집·커피숍으로 몰려…연수입은 3000만원 못미쳐

유현희 기자
배포일 2017-06-25 14:04 수정일 2017-06-25 15:41 발행일 2017-06-26 4면
인쇄아이콘
자영업자수가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창업자의 대부분이 비교적 창업이 손쉬운 편의점, 치킨전문점, 커피전문점으로 쏠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지난 23일 발표한 ‘2015년 기준 경제총조사 확정결과’에 따르면 015년 말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교육서비스업 제외)는 지난 2012년 조사대비 22.9% 늘어난 18만1000개였다. 이중 편의점이 2만9628개로 전체의 16.4%를 차지했으며, 치킨집은 2만4719개로 13.7%, 커피전문점의 가맹 사업체가 1만4017개로 7.8%로 집계됐다.

프랜차이즈 가맹점주 열명 중 네명은 편의점, 치킨전문점, 커피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셈이다.

세 업종의 공통점은 진입장벽이 높지 않은 업종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중심상권은 물론 임대료가 상대적으로 싼 동네상권까지 고른 입점이 가능하다. 특히 배달 중심의 치킨전문점은 입지에 구애받지 않고 창업이 가능한 점 때문에 창업자가 몰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연 평균 매출은 2억7800만원이었다. 3대 프랜차이즈의 경우 편의점이 4억2970만원으로 가장 많고, 커피전문점(1억6120만원), 치킨전문점(1억3580만원) 순이었다. 편의점 평균 매출이 치킨전문점보다 3배 이상 많은 셈이다.

세 업종을 포함해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수는 크게 늘어났지만 전체 프랜차이즈 수익성은 매우 낮았다. 전체 프랜차이즈 매출액은 50조3000억원으로 집계됐고, 여기에 가맹비·임대료·보증금·인건비 등 영업 비용을 제외한 가맹점의 순수 영업이익은 5조원으로 9.9%에 불과했다.

전체 가맹점의 평균 매출이 2억780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대부분의 가맹점이 연간 순수익이 3000만원에 못미치는 것이다. ·

유현희 기자 yhh1209@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