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100] 겨울철 심해지는 '요실금' 운동과 치료법은?

노은희 기자
배포일 2017-02-14 07:00 수정일 2017-02-14 07:00 발행일 2017-02-14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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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실금

급격히 추워지는 겨울 날씨에는 요실금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에게 더욱 곤욕일 수밖에 없다. 추운 날씨로 인해 땀 배출이 적어지면서 소변량이 증가하고, 급격한 온도변화로 인해 방광의 과수축 현상으로 증세가 악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요실금은 크게 ‘복압성 요실금’, ‘절박성 요실금’, ‘혼합성 요실금’, ‘일시적 요실금’으로 나뉘는데 이중 복압성 요실금이 가장 흔하다. 격한 운동을 하거나 웃거나 기침할 때, 배에 힘이 들어갈 때 나도 모르게 소변이 새어 나오는 증상이 대표적이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골반과 방광 근육 탄력성이 점점 떨어지면서 요실금의 발병위험이 커지고, 증세가 나타나도 별일이 아니라고 생각해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편이다. 특히, 출산 이후의 40~50대 폐경기 여성에게서 가장 많이 발병하며, 정확한 검사를 바탕으로 요실금 형태에 따른 적절한 치료가 필수적이다. 또한, 겨울철 전립선 비대증, 과로와 스트레스 등으로 여성뿐만 아니라 어린아이에서부터 성인 남성까지 전 연령에서 요실금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고대 안산병원 비뇨기과 배재현 교수는 “출산 이후 꾸준한 골반 근육운동을 통해 복압성 요실금을 예방할 수 있다”며, “카페인 함량이 높은 음식은 방광을 자극해 이뇨현상을 유발하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나 녹차와 같은 음식과 더불어 흡연과 알콜 섭취, 운동량 감소로 인한 비만, 기침을 유발하는 감기나 폐렴 등이 요실금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배 교수는 “제때 요실금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한다면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끼쳐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며 ”심하면 대인기피증과 우울증까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전예방과 적절한 치료가 꼭 필요한 질환“이라고 강조했다.

우선 본인 신체조건에 맞는 규칙적인 운동을 하고 스트레스와 과로를 피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수분섭취를 지나치게 많이 할 경우 빈뇨, 야간뇨나 절박뇨 등으로 인한 요실금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적절한 수분섭취가 필요하다. 식이요법을 병행하고 평소 요실금을 악화하는 잘못된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치료시기가 늦춰지지 않도록 증세가 나타난다면 빠른 시일 내에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요실금 운동
◇요실금 예방 탁월한 운동은?

복압성 요실금의 경우 골반근육 운동이 1차적인 치료법이다. 요실금을 예방하며 관리할 수 있는 전문운동교정 방법으로 ‘유럽식 골반기저근 운동’이 있다.

먼저 골반기저근을 깨워내기 위해서는 올바른 자세가 선행 되어야 한다. 양 발은 바닥에 두고 골반-허리-어깨-목-머리를 탑을 쌓듯이 올바른 정렬을 맞추어 앉는다.

골반기저근은 앉았을 때, 바닥에 닿는 부분이라고 생각하면 인지가 쉽다. 앞으로는 치골 뒤로는 꼬리뼈(미골) 좌우로는 양쪽의 엉치뼈가 하나의 꼭지점으로 연결된 마름모꼴 모양이라고 머릿속으로 이미지를 상상해 본다. 호흡은 골반기저근까지 닿는다는 느낌으로 깊게 마시며, 내쉴 때는 앞-뒤-좌-우의 가운데 지점을 배꼽으로 끌어 올린다는 느낌으로 내쉰다.

처음에는 인지가 쉽지 않기 때문에, 마시고 내쉬는 호흡으로 좌-우의 엉치뼈를 가운데로 조이는 연습부터 시작하며 그 느낌이 조금 수월해지면 앞-뒤-좌-우 대각선의 가운데를 끌어당겨 올리듯이 골반기저근의 수축을 동원한다.

을지대학교 평생교육원 안창식 원장은 “이러한 감각과 신체운동의 통합적인 접근 방법을 통하여 여성들이 점차적으로 자신의 회음을 이해하면서 익숙해지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유럽식 골반기저근 운동 및 관리법에서는 해부학 기능 및 형태학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며, 동작과 함께 깊고 완전한 호흡패턴이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