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영상] 정봉주 전 의원, 고소인 신분으로 경찰 출석 "성추행 사실 없다"

최민석 기자
2018-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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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의혹'을 폭로한 기자를 고소한 정봉주 전 통합민주당 의원이 22일 고소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다.

이날 변호인과 함께 오후 1시 55분쯤 서울 중랑구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청사에 모습을 드러낸 정 전 의원은 "성추행 사실은 없었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 측 김필성 변호사는 경찰 측에 제출한 사진 780장에 대해 묻는 질문에 "2011년 12월 23일 정 의원의 전체 일정이 다 들어있다"며, "사진을 입수해 분석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 법정에서 증거로 사용할 수 있는지 확인할 시간을 가졌다"고 답했다.

성추행 주장 피해자를 고소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자신이 미투 피해자로 나온 것을 문제 삼는 것이 아닌, 언론 기관이 제대로 검증을 거쳐서 보도하는 여부에 대해서 문제로 삼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고소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프레시안 측에서도 맞고소를 했는데 무죄 입증 자신하냐는 물음에는 "당연히 자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성추행 사실에 대해 묻는 질문에 부정하며 "성추행 사실은 없었다. 진실은 조사과정에서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인터넷매체 프레시안은 정 전 의원이 2011년 12월 23일, 기자 지망생이던 A 씨를 성추행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정 전 의원이 성추행이 벌어진 시간대에 호텔이 아닌 다른 곳에 있었다고 부인하며 프레시안을 고소했고, 이에 프레시안 측도 출판물 등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를 한 상태다.

최민석 기자 yullir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