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잠실주경기장 입성...7만 관객과 호흡

조은별 기자
배포일 2017-05-28 17:42 수정일 2017-05-28 17:44 발행일 2017-05-2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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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 심쿵 하트
그룹 엑소가 28일 오후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앙코르 콘서트 ‘엑소 플래닛 #3-디 엑소디움[닷]’(EXO PLANET #3-The EXO‘rDiumDOT)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

“데뷔할 무렵 잠실 주경기장에서 열린 ‘SM타운 콘서트’ 무대에 서며 언젠가 여기서 공연을 하고 싶다 생각했는데 드디어 꿈을 이뤘어요. 팬들에게 감사할 따름입니다.”(시우민)

인기 아이돌 그룹 엑소가 잠실 주경기장에 입성했다. 엑소는 27~28일 서울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앙코르 콘서트 ‘엑소 플래닛#3-디 엑소디움[닷](EXO PLANET #3 The EXO‘rDIUM[dot])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7월부터 진행된 세 번째 월드투어의 앙코르 공연이다. 앞서 엑소는 LA, 뉴욕, 멕시코시티, 방콕, 도쿄, 오사카, 홍콩, 쿠알라룸푸르 등 전세계 17개 도시에서 37회 공연을 개최해 61만 관객을 만났다.

5만명이 한꺼번에 공연을 볼 수 있는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은 상암월드컵 경기장과 더불어 국내 최대 공연장으로 꼽힌다. 잠실주경기장 무대에 선 가수도 조용필, 이승철, 이승환, 이문세, 서태지, HOT, god 등 손꼽힐 정도다. 지난 2015년, 2만명 규모의 고척 스카이돔 무대에 올랐던 엑소는 3세대 아이돌 그룹 중에서는 처음으로 잠실 주경기장에 입성해 양일에 걸쳐 7만 관객을 동원했다.

이날 공연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만난 엑소는 잠실 주경기장 입성에 벅찬 감동과 함께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수호는 “대선배님들이 선 무대에 우리도 서는 만큼 영광이라 생각한다”며 “열심히 준비해서 최선을 다해 좋은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고 백현은 “정말 행복하다. 우리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압도적인 티켓파워와 인기비결은 멤버들의 팀워크다. 백현은 “5주년이 돼 멤버들끼리 얘기해보니 조금 더 단결력이 생긴 것 같다”며 “지난 5년간 순수하고 열정 넘치는 모습으로 왔다면 앞으로 단결된 용사같은 느낌으로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첸은 “티켓파워는 오로지 팬들 덕분이다. 백현이 말한대로 팬 여러분과 함께 단단하고 활기차고 열정적으로 활동하겠다”고 전했다.

멤버들은 월드투어 중 인상적인 국가에 대해서도 밝혔다. 찬열은 “대만에서 공연할 때 생일이었는데 팬들에게 큰 이벤트를 받으니 감동이 벅차올라 잠자기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시우민은 유재석과 ‘댄싱퀸’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꾸민 태국을 꼽으며 “다른 연예인과 콜라모레이션 무대가 처음이라 인상깊었고 방송도 즐거웠다”고 했다.

백현은 열정적인 멕시코와 필리핀을 꼽으며 “공통적으로 우리의 퍼포먼스 무대를 좋아하는 것 같다. 앞으로 더 연습해 완벽한 무대를 보여드리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공연장 규모가 방대해진만큼 지난해 체조경기장에서 개최된 월드투어의 첫 번째 공연보다 확연히 커진 스케일을 자랑한다. 특히 팬들과의 소통을 강조한 게 차별화 전략이다. 본무대 및 돌출무대, 서브무대로 구성된 150mX130 크기의 초대형 무대를 비롯해 대형 중앙 LED스크린과 4대의 중계스크린 등 무대 규모도 압도적이다.

수호는 “장소가 바뀌니 규모가 많이 커졌다”며 “스케일이 큰 LED쇼를 하면서 팬들과 소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백현은 “야외 공연장의 폭죽쇼가 아름답게 느껴졌다”고 했고 세훈은 “오늘을 위해 몇 달간 연습한 카이의 개인 무대가 볼거리다”고 추켜세웠다.

지난 2012년 데뷔해 올해로 데뷔 6년을 맞은 엑소는 올해도 대상을 받고 싶다는 야망을 숨기지 않았다. 시우민은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오래오래 무대에 서고 싶다”며 “욕심이 있다면 연말 가요시상식에서 5년 연속 대상을 받고 싶다”고 했다. 백현은 “서서히 후배가수들이 나오고 있는데 본보기가 되는 선배가 되고 싶다”며 “더 열심히 하겠다는 의미다. 아직 멀었다”고 웃었다.

한편 엑소는 이날 콘서트를 마친 뒤 올 여름 새 앨범으로 컴백할 계획이다. 백현은 “새 앨범 타이틀곡은 이미 나왔다. 멤버들과 회사 모두 흡족해 한다”며 “더울 때 ‘덥다’라고 말하는 게 새 앨범의 스포일러다. 우리가 이번 여름을 뜨겁게 강타할 것이다”고 예고했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