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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임신준비부터 영유아 돌봄까지… 촘촘한 동행복지"

[인터뷰] 최호권 영등포구청장

입력 2024-08-13 07:00 | 신문게재 2024-08-13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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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과천과학관을 방문한 최호권 구청장
최호권 구청장은 "구석구석 오아시스 같은 정원을 조성해 도시 품격을 높이고, 임신 준비부터 출산 이후까지 영유아 위한 맞춤 서비스로 영등포 르네상스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사진제공=영등포구청)

  

첫 공직을 1992년 5월 영등포구청 문화공보실장으로 시작한 최호권 영등포구청장. 그가 30여 년 만에 영등포구 민선 구청장으로 돌아왔다. 최 구청장은 취임 후 역내 170개 경로당을 모두 방문해 ‘어르신과 따뜻한 동행’을 가졌다. 다양한 현장에서 구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구정에 반영하고 싶은 마음에서다. “구민들 앞에 꽃 길을 만드는 구청장이 되고 싶다”는 그를 만나 영등포의 미래 청사진을 들어 보았다.



- 지방자치는 ‘주민 눈물을 닦아 주는 생활자치’여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지방자치의 발전 방향에 대해 말씀 부탁 드립니다.

“취임 후 지난 2년 동안 대의 민주주의의 약점을 보완하려 부지런히 발로 뛰고 주민 목소리를 경청하며, 그 결과를 예산과 사업에 반영하는 등 직접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진정한 지방자치는 중앙정치의 정쟁에서 벗어나 주민의 땀과 눈물을 닦아주는 생활자치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주민만을 바라보며 주민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해야 합니다. 저는 제대로 된 지방자치를 구현하고 싶어 공직의 첫발을 서울시로 택했습니다. 보여주기 식 전시행정이 아닌, 기본에 충실한 행정 구현을 위해 노력 중입니다. 다양한 정책의 지역적 실험을 통해 검증된 질 좋은 정책을 전국으로 확산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주민이 주인인 지방자치 구현을 위해 정치인이나 구청장의 공약보다는 주민들이 바라는 바를 예산에 반영하고 추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당론이 아니라 주민 이익을 위해, 표가 아니라 미래를 바라보는 공익의 대변자로서 주민만 바라보며 앞으로도 그렇게 해 나갈 것입니다.”
 

문래동 꽃밭정원내 맨발황톳길
문래동 꽃밭정원 내 황톳길을 주민들과 걷고 있는 최 구청장. (사진제공=영등포구청)

 

- 문래동 꽃밭정원 조성 과정과 ‘정원도시 영등포’ 계획에 관해 설명해 주십시오.

“재일교포 사업가 고 서갑호 회장의 ㈜방림방적에서 기부한 땅에 지난 5월 8일 ‘문래동 꽃밭정원’을 열었습니다. 서울시 예산 23억 원과 아시아산림협력기구(AFoCO)의 후원을 받았습니다. 구민 누구나 언제든 건강한 여가문화를 즐길 수 있습니다. 작가 정원, 사계절 녹색 잔디마당, 맨발 황톳길, 순환산책로, 어린이 모래 놀이터 등에 구민 만족도가 높습니다. 동민 감사패도 받았습니다. ‘정원도시 영등포’는 도시 이미지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사업으로, 꽃밭정원이 시작이었습니다. 장소별 특성을 살린 테마정원을 꾸며, 주민의 일상 가까이에서 정원과 녹지를 즐길 수 있도록 하려 합니다.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개발과 연계해 자연친화 보행로인 ‘영등포 그린웨이’를 구축할 것입니다. 영등포공원과 문래동 꽃밭정원엔 ‘정원문화센터’를 열고 마을정원사 양성 및 정원 사진사 양성 프로그램을 지원합니다. 반려식물 병원, 식물전문서적 및 정원관리 도구 대여 등 식물과 정원을 테마로 한 다양한 가드닝 프로그램도 제공합니다. 지난달 23일에는 제1기 영등포 마을정원사 수료식을 갖고 마을정원사 21명을 배출했습니다. 이전의 영등포는 산이 없고, 쇳가루 날리는 철공소가 밀집된 낡고 오래된 구도심 이미지였지만 이제는 ‘젊은 도시! 영등포’로 새롭게 탄생시킬 계획입니다. 구석구석에 오아시스 같은 정원을 조성해 도시의 품격을 높이고 구민들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데에 힘쓰겠습니다.”


- 올해 1월에 미래교육재단이 출범했습니다. 주요 사업과 그간의 성과가 궁금합니다.

“미래 과학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지난해 5월 과천과학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6월에는 관내 초·중학생 2만 명 모두에게 인당 연간 3만 원(복지대상자 5만 원) 과학문화 이용권을 제공했습니다. 국립 과천과학관 제휴 회원권과 국·공립 과학관 4곳(국립어린이과학관, 서대문자연사박물관, 노원천문우주과학관, 부천로보파크) 일반 이용권 중 하나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복지대상자는 모두 가능합니다.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우는 ‘과학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10월 중 영등포 교육축제 포포페스타 등 과학축제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미래교육재단은 차별화된 ‘영등포형 장학사업’을 펼칩니다. 등록금·격려금 등 현금성 장학사업에서 벗어나, 해외 체험기회 제공 장학사업으로 개념을 전환한 것입니다. 우수 중학생 25명이 7월에 3박 4일 동안 일본 JAXA 츠쿠바 우주센터와 국립과학박물관 등을 탐방했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과학적 탐구력과 창의성을 갖춘 글로벌 미래 인재로 성장하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11월에는 수원 삼성 이노베이션 뮤지엄, 대만 TSMC 이노베이션 뮤지엄, 대만국립과학관 등을 탐방할 예정입니다. 인공지능(AI) 시대에 과학교육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과학교육 특별구 영등포’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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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지방자치란 ‘주민 눈물을 닦아 주는 생활자치’여야 한다”며 구민들에게 꽃 길을 열어주는 구청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영등포구청)

 

- 지난 해 11월에 대림 2동에 영등포 최초로 서울형 키즈카페가 개관했습니다.

“25개월 이상 미취학 아동이 이용 대상입니다. 1인당 2시간에 3000원이라는 부담 없는 이용료, 민간 키즈 카페에 손색이 없는 알찬 놀이공간이 가장 큰 매력입니다. 아이들이 자유롭게 뛰어 놀 안전한 놀이 공간이자, 부모의 양육 부담을 덜어 주는 공간입니다. 돌봄 서비스가 가능해 부모가 급할 때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시설이 하나 더 생긴 셈입니다. 아동의 놀 권리를 보장하고, 안전하고 청결한 운영으로 믿고 맡길 수 있는 ‘어린이 안심놀이터’로 발전시킬 것입니다. 9월에는 신길 4동 육아종합지원센터 내 키즈카페 2호점이 오픈할 예정입니다.”


- 영등포의 저출산 대책과 육아·보육정책이 궁금합니다.

“산후조리경비는 민선 8기 핵심공약 중 하나로, 서울시와 협의해 구비부담 없이 인당 50만 원에서 100만 원으로 확대했습니다. ‘첫 만남 이용권’은 기존의 200만 원까지 더하면 총 300만 원을 지원할 수 있습니다. 신길12구역에 영유아·아동에 특화된 가족 중심적 공공복합 복지시설 건립도 추진 중입니다. 맞벌이 가정을 위한 다양한 형태의 돌봄 서비스도 제공합니다. 만 12세 이하 아동이 있는 가정에 양육 공백이 발생한 경우, 아이돌보미가 직접 방문해 맞춤형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이돌봄서비스를 운영합니다. 영등포구 가족센터에 아이돌봄서비스를 위탁해 운영 중이며, 아이돌보미 215명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맘든든센터’는 육아 부담을 반으로 줄이고 안전한 놀이공간을 제공하고자 조성된 영·유아 돌봄 시설입니다. 현재 권역별 6개소를 운영 중입니다. 대림동 6호점은 서울시 유일한 무장애 통합 실내 놀이공간입니다. ‘스누젤렌실’은 새롭게 고안된 다감각 환경실로, 조명과 향기 음악 등을 이용해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등 오감 자극의 색다른 경험을 제공합니다. 임신 준비부터 출산 이후 영유아 관리까지 엄마와 아기를 위한 다양한 맞춤 서비스를 지원합니다. 난임 시술비와 냉동난자 보조생식술, 한의학 난임치료비·고위험 임산부 의료비 지원부터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 등을 제공합니다.”


- 영등포 구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사람을 앞으로 걸어가게 하는 방법 중 최고의 방법은 그 사람 앞에 꽃을 놓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우리 영등포 주민의 앞에 꽃길을 만드는’ 구청장이 되고 싶습니다. 함께 가는 길이 행복하면 좋겠습니다. 구민과 제2의 한강의 기적, 영등포 르네상스의 시대를 열 것입니다. 구민분들께서도 함께해 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이금재 맘스커리어 대표 겸 브릿지경제 객원기자 ceo@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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