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비바100 > Money(돈) > 저축·투자

[비바100] 치고빠지기 그만… 장기투자의 마법에 올라타세요

[돈 워리 비 해피] 안정적 노후자금 만드는 TDF 투자법

입력 2024-08-08 07:00 | 신문게재 2024-08-08 12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TDF(Target Date Fund)는 투자자의 은퇴시점에 맞춰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의 투자비중을 자산배분곡선(글라이드 패스)에 따라 자동으로 조정하는 자산배분 펀드를 말한다. TDF를 통해서라면 금융시장에서 반복되는 투자자들의 실수 대부분을 회피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TDF에 투자할 때에도 주의해야 할 사항들이 있다.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와 함께 TDF 투자자가 고려해야 할 사항들을 알아보자.


08_블럭(종합)_채도수정_111

◇ TDF 투자, 목표시점과 운용성과 등 꼼꼼히 따져야

정호철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연구위원은 TDF 투자자가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으로 ‘목표시점’을 꼽는다. 1990년생 투자자의 예상 은퇴연령이 60세라면 1990에 60을 더한 2050이 은퇴시점이 되므로 펀드명에 ‘2050’ 숫자가 있다면 일단 투자자의 목표시점과 일치하는 TDF라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위험 회피 등 투자자의 투자성향과 TDF의 적합성 역시 중요한 고려사항이다. 목표시점이 동일하더라도 TDF에 따라 글라이드 패스 상의 주식투자 비중과 그 조정 속도가 다를 수 있다. 이러한 차이로 인해 투자자의 성향을 고려하지 않은 TDF의 선택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기에 불필요한 거래를 유발해 TDF 투자 본연의 목적 달성을 어렵게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100세시대의 도래로 은퇴 후 기간이 확대함에 따라 투자자의 생애주기, 재무계획 또는 현황과 TDF 운용전략간의 적합성 검토도 중요해지고 있다. 글라이드 패스의 기울기와 방식에 따라 은퇴시점 이후의 자산배분과 기대수익률이 상당히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충분한 은퇴자금이 준비된 투자자라면 목표시점까지 빠른 주식비중 조정으로 은퇴 후 기간동안 수익성 보다는 안정성을 추구하더라도 노후자금의 인출에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투자자는 늘어나는 은퇴 후 기간에 걸맞은 노후자금 인출 기간을 확보하기 위해 은퇴 이후에도 적정수준의 주식 보유를 통한 기대수익률 확보와 지속적인 자산배분이 필요하다.
 

1474658341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흔들리지 않는 장기투자가 중요하다

피터 린치의 마젤란펀드는 1977년부터 1990년까지 무려 2700%의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피델리티의 분석에 따르면 해당 펀드투자자의 절반가량이 손실을 기록했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시장의 등락에 단기적으로 반응하는 실책을 범했기 때문이다. 위험자산 투자에 있어서 장기투자의 효과는 미국 투자자 행태분석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일반 투자자에 비해 변액연금을 통해 주식형 뮤추얼펀드에 투자한 투자자들의 유지기간이 약 0.8년 길었고, 기간분석 결과 전 투자기간에 걸쳐 변액연금을 통한 투자자들의 평균 수익률이 유의미하게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무조건적인 장기투자가 정답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시장의 부침과 관계없이 원칙에 충실한 자산배분이 가능하다면 장기투자는 유효할 수 있다. 충분한 투자기간이 확보된다면 수익률과 안정성 측면 모두 주식투자의 성과가 압도적으로 우수하게 나타난다. 그리고 투자기간이 짧아질수록 혼합형자산 또는 채권형 자산의 성과가 더 우수해지는 것을 알 수 있다.

투자자의 생애주기 변화에 따라 위험자산의 비중을 알아서 조절해주는 펀드, TDF를 통한다면 장기투자가 정답이 될 수 있다.
 

08_1만달러로S&P500;지수20년간투자했다면_122

◇ 마켓 타이밍은 지양해야

“항상 시장에 머물러라” 금융시장의 그루(스승)들의 수많은 투자격언 중 가장 중요한 격언이 아닐까. 아주 간단한 분석만으로도 시장을 이길 수 있다는 잘못된 자신감에서 비롯된 마켓 타이밍이 어떤 치명적인 결과를 불러오는지 확인할 수 있다. 지난 20년간 S&P500지수에 투자했다면 2023년말 기준 연간수익률은 9.69%로 1만달러의 초기투자금은 6만3697달러로 불어난다. 하지만 단기적인 시장판단으로 20년 기간 동안 단 몇 일간 주식을 보유하지 않았다면, 잘못된 마켓 타이밍은 엄청난 결과의 차이를 나타내게 된다.

이러한 부적절한 마켓타이밍은 지나친 자신감 또는 투자자들이 피해야 할 주요 행위 중 하나인 ‘손실 회피 성향’과 ‘군집행동’으로 인해 반복적으로 발생하곤 한다. 금융시장에서는 합리적인 판단이나 계획에 따른 투자가 아니라, 시장의 분위기에 휩쓸려 투자에 휘말리고 또 빠져나오는 행태가 반복되고 있는데 프랭클린 템플턴의 투자자 행태분석 자료에 따르면 이러한 현상은 한국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공통적으로 발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알아서 자산배분을 해주는 TDF라 하더라도 투자자들의 모든 근심을 덜어줄 수는 없다. 단기적인 시장의 등락이 만들어내는 공포심과 다수 시장참여자들의 쏠림 현상이 만들어내는 유혹을 이겨낼 수만 있다면 노후자금 만들기는 성공적인 투자결과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 투자자가 피해야 하는 여섯 가지

프랭클린 템플턴은 투자자라면 반드시 피해야 할 여섯 가지를 제시했다. 먼저 ①‘가용성 편향’이다. 개인적으로 관련성이 높은 일, 최근의 일 또는 주목도가 높은 일에 크게 영향을 받게 되는 경향을 말한다. ②‘군집 행동’은 실수를 하거나 기회를 놓치는 것이 두려워 합리적 판단보다는 군중심리를 따라 행동하는 경향이다.

③‘손실 회피 성향’은 이익을 얻었을 때 보다는 손실을 보는 것을 더 두려워해 손실 가능성을 과도하게 회피하는 경향이다. ④‘현재 시점 편향’은 현시점의 단기적인 보상을 과대평가 한 결과 실제로는 더 중요한 중장기적 목표를 희생하게 되는 경향이다. ⑤‘앵커링’은 의사결정 과정에서 정보들의 중요성에 대한 검토 없이 한 가지 정보에 과도하게 집중하는 경향이다. ⑥‘자국편향’은 글로벌 비중과 관계없이 국내 또는 자국통화 표시 자산에 지나치게 자산을 배분하는 경향이다.

투자자는 단기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중장기적 관점에서 중요도를 판단해야 하며 투자 의사결정 시 특정정보에 몰입되지 말고, 다양한 정보를 취득하고 분석해야 한다. 이에 근거한 합리적인 판단으로 시장에 휩쓸리지 않는 투자를 해야 한다. 또한 지나친 손실 회피성향은 투자 기회 자체를 제한할 수 있으니 잘 통제해야 한다. 당연해 보이지만 쉽지 않은 내용이기도 하다. 주목할 부분은 TDF 투자를 통해 이들 대부분을 해소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앞서 TDF 투자자가 기억해야할 사항들과 템플턴이 알려주는 투자자가 피해야 하는 여섯 가지 사항에 유념한다면 성공 투자에 한발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출처=NH투증 100세시대연구소
정리=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