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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뛰기만 해도 성장판 자극… 마사지·스트레칭은 덤"

[맘 with 베이비] 제48회 임신·육아교실 K글래스
김동이 펜타핏 대표 '키성장 마사지·운동법'

입력 2024-07-23 07:00 | 신문게재 2024-07-23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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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이 펜타핏 대표.(사진제공=펜타핏)

지난 18일 제48회 프리미엄 임신·육아교실 K클래스가 온라인 생방송으로 개최됐다. 광명시청소년수련관 청소년미디어센터에서 진행된 이번 K클래스는 맘스커리어가 주최하고 베이비박스·참약사·노발락·럽맘·한국산후조리원연합회,베페, 브릿지경제 등이 후원했다. 

 

이번 K클래스 행사에는 메디컬 피티 스튜디오 ‘펜타핏’의 김동이 대표가 강사로 나서 ‘우리 아이 키 크려면?: 키 성장에 도움을 주는 마사지와 운동법’을 주제로 특강을 펼쳤다.

 

김동이 대표는 이날 “사람의 키는 유전적 요인이 크지만 이와 함께 환경적 요인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식습관과 생활습관에 따라 키가 더 자랄 수도 있다는 것이다.

키는 어떻게 자라는 것일까? 대개는 성장판의 연골세포가 세포분열하면서 뼈의 길이를 자라게 한다. 이를 ‘골화’라고 한다. 여성은 대체로 16~18세, 남성은 18세까지 이를 반복하며 성장한다.

일반인들은 성장판이 대체로 무릎, 발목에만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성장판은 손가락은 물론 손목과 팔꿈치, 어깨, 발가락과 발목, 무릎과 골반 등 온몸에 있는 뼈 양쪽 끝에 자리 잡고 있다. 김동이 대표는 “아이들이 바른 자세로 운동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런 성장판들을 골고루 자극하면 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아이들은 학교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앉아서 수업을 들으며 지낼 뿐만 아니라, 학원을 가고 숙제를 하느라 유독 앉아 있는 시간이 많고 길다. 그렇게 오래 앉아 있으면 몸의 균형이 깨지고 골반도 틀어질 뿐만 아니라 성장판으로 가는 올바른 자극까지 방해를 받게 된다. 이에 김 대표는 “성인이 되기 전에는 기본적인 움직임만 늘어나도 이를 교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이는 뼈가 말랑말랑하고 아직 근육도 채 형성되기 전이라, 놀이터에서 뛰어놀게 해 활동량만 증가시키면 된다는 것이다. 어떻게 이것이 가능할까 생각하겠지만, 놀이에는 사람의 움직임이 모두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성장판에 자극이 되는 운동으로는 어떤 것 들이 있을까. 김 대표는 이와 관련해 “사람의 성장판은 수직으로 자극을 받을 때 성장이 촉진된다”며 힌트를 주었다. 뼈에 가해지는 기계적 스트레스가 세포 활동을 증가시켜 뼈 형성을 촉진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성장기 어린이나 청소년이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면 키 성장을 도울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대표는 유아나 어린이들이 ‘점프 놀이’를 많이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 했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하는 일반적인 체육 활동에만 잘 참여해도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돌멩이 하나 던진 뒤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하는 게 키 크는 데 무슨 도움이 됐겠느냐고 부모님들은 놀라시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고 했다. 그는 또 어린이를 위한 운동으로 줄넘기를 추천하기도 했다. 줄넘기로 가볍게 뛰기만 해도 키 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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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이 메디컬 피티 스튜디오 '펜타핏' 대표가 아이 키 성장에 도움을 주는 마사지법을 선보이고 있다.(사진제공=펜타핏)

 

김동이 대표는 아이들을 위해 ‘점핑 스쿼트’를 추천하기도 했다. 점프할 때 발을 바꾸거나 몸을 회전하면서 성장판을 골고루 자극해 주면 좋다는 것이다. 아이가 이제 막 걷기 시작했다면, 부모가 손을 잡아 준 다음에 낮은 계단에서 콩 하고 뛰어내리는 연습을 해 보는 것도 좋다고 했다. 이런 행동을 반복하면 아이가 뛰는 훈련도 할 수 있고 성장판 역시 자극이 된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특히 엄마들이 자녀에게 해 주면 좋을 것으로 ‘마사지’와 ‘스트레칭’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자녀가 무릎에 통증이 있다고 할 때, 슬개건에 부착된 부위의 뼈가 튀어나오고 염증 반응을 유발하는 ‘오스굿씨 병’일 수 있으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부위에 염증이 쌓이면 성장판 활동을 막거나 골절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이 때 근육의 긴장을 풀어 줄 것을 조언했다. 무릎 위 근육을 만져보면 경계선이 있는데, 그 부분을 손끝으로 살짝 눌러 볼 것을 권했다. 근육의 긴장을 풀어 주는 것도 있지만, 근육 사이사이 경계를 확실하게 해 줌으로써 근육끼리 달라붙지 않게 해 주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오스굿씨 병’이 아니더라도 이 부위는 자주 쓰는 근육이라 마사지로 정상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근육 전체적으로 긴장을 떨어뜨리는 마사지도 있다고 소개했다. 먼저, 무릎 위쪽 대퇴 사두근을 양손으로 아주 살짝 잡는다. 주무르지 않고 5~10초간 잡고만 있으면 된다. 근육은 길게 잡고 있을 때 압력에 반응해서 풀리기 때문이라고 했다. 아이가 간지럽다고 킥킥거리면 마주 보고 같이 웃어 주라고 했다. 꼭 마사지 효과가 아니더라도 스킨십으로도 좋다고 했다.

두 번째 마사지 방법은 슬개골이 뻑뻑할 때 자녀의 무릎을 구부린 다음에 손으로 집게 모양을 만들어 슬개골 주위를 위아래로 부드럽게 문지르는 것이다. 빡빡하거나 걸리는 느낌이 없을 때까지 계속 하라고 했다. 이후에는 다리를 편 다음 슬개골 윗부분을 엄지·검지손가락으로 주무르면 효과가 있을 것이리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몸을 웅크리게 하는 근육을 풀어 전신에 있는 성장판 공간을 넓히는 스트레칭을 소개했다. 우리 몸은 X축으로 연결돼 있는데 이를 나선근막이라고 한다. 이것이 몸을 웅크리게 할 수도, 펴게도 만든다. 김 대표는 “웅크린 상태에서는 성장판 자극이 쉽지 않기 때문에 몸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때는 옆으로 누운 아이의 한쪽 팔을 아주 가볍게 잡아당긴다. 아이에겐 발을 엄마 손에서 가장 멀리 가게끔 쭉 뻗어 보라고 한다. 5~10초 후에 다시 반복한다.

김동이 대표는 “적절한 운동과 마사지는 성장판 건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데 과도하거나 부적절하게 하면 성장판에 손상을 줄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라고 당부하며 강의를 마쳤다.

 

이금재 맘스커리어 대표 겸 브릿지경제 객원기자 ceo@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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