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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탐구생활] 유엔기후변화협약 적응주간…‘적응의 새로운 시대 결의’

지난달 28일부터 3일까지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적응주간’ 개최
국제포럼 적극적인 수립·이행 논의의 장 주목

입력 2023-09-03 14:08 | 신문게재 2023-09-04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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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부터 닷새간 인천 송도에서는 기후위기 적응을 논하고 방법을 모색하는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적응주간’이 개최됐다. 행사는 UNFCCC가 각국의 적응계획의 경험을 공유하는 국제포럼으로 적극적인 수립·이행 논의의 장으로 주목받았다. 이번 행사의 의의와 주요 명사들의 조언을 들어봤다.

임상준 차관, 2023 유엔기후변화협약 적응주간 행사
2023 유엔기후변화협약 적응주간 일환으로 열린 ‘글로벌 적응 대화’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환경부가 주최하고 UNFCCC, 유엔환경계획(UNEP) 등이 주관한 올해 UNFCCC 적응주간에는 마지드 알 수와이디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사무총장 겸 특별대표, 앙투아네트 타우스 UNEP 친선대사 등 명사와 살리물 허크 기후변화개발국제센터 책임자 등 기후변화 적응 관련 국제 전문가 들이 참여했다. 또 66개국 1000여명 현장을 찾아 기후위기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올해는 파리협정 제7조에 따라 수립된 전 지구적 적응목표(GGA)인 적응 역량 강화·기후 탄력성 강화·기후변화에 대한 취약성 저감 목표의 진척 사항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또 국가적응계획의 이행 지원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성과를 마련한 시간이기도 했다.

특히 UNFCCC와 UNEP이 공동으로 적응 논의를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각별하다. 그간 국제사회에서 적응은 감축에 비해 논의가 부진해 적응정책의 이행은 초기단계에 머물러 있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서 세계 각국의 경험을 공유하고 기후변화 적응계획 수립·이행을 촉구하는 의지를 한 곳에 모았다는 점은 큰 의미를 지닐 전망이다.

김지수 환경부 기후적응과장은 “각기 다른 기후위기를 경험한 사람들이 경험해 보지 못한 사람에게 그 경험을 공유하고 앞으로 일어날 기후위기에 대해 보다 구체적으로 대비할 수 있는 방법을 말해주고 서로간 협력체계를 구축했다”며 “적응정책의 양적, 질적 모든 면에서 성장시키고 확대해 나가야 할 현 시점에서 국제사회가 한 곳에 모여 ‘적응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자고 결의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해 UNFCCC 적응주간에는 주요 명사와 기후전문가들이 한국을 방문해 평가와 조언이 이어졌다. 앙투아네트 타우스 UNEP친선대사는 기후위기 문제 해결을 위해 “전세계적 협력, 지역차원 협력도 중요하지만 현지차원 협력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번회의에서는 데이터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 새로운 세상에 눈을 뜨게 됐다”고 평가했다.

살리물 허크 기후변화개발국제센터 책임자는 기후위기로 말미암은 손실과 피해를 해결하기 위해 세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안타깝게도 기후변화 발생시대에 살고 있다”며 “기후변화영향으로 손실과 피해도 이뤄지고 있다. 적응이라는 것은 기후변화 미리 준비하는 개념이며, 피해를 최소화 하는 개념이다. 적응 못했을 경우 피해가 커진다”고 우려했다. 살리물 기후변화개발국제센터 책임자는 현재 기후위기 적응 부분에 있어 각국의 준비가 미흡하다고 평가하면서도 한국을 비롯한 일부 국가의 대비 수준은 좀 더 낫다고 평가했다.

그는 “아무 국가도, 그 어떤 국가도 대비가 돼 있지 않다”며 “다만 더 나은 국가도 있다. 한국, 일본, 방글라데시는 어느 정도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UNFCCC 적응주간에서는 3개월 뒤 아랍에미리트에서 개최될 COP28에서 전 지구적 적응목표(GGA)와 전 지구적 이행점검(GST)에 대한 강력한 결의를 담은 합의문이 도출해야 한다는 데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환경부는 UNFCCC 적응주간의 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할 계획이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이번 유엔기후변화협약 적응주간을 통해 국제인사와 대한민국의 전문가, 시민단체, 청년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모여 기후위기의 현재 상황과 미래 대응방안을 공유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라며, “이번 적응주간 논의 결과는 3개월 뒤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리는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 공유해 국제사회의 기후 위기 적응 의제 진전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도(인천)=곽진성 기자 pe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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