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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돕는 게 아니라 함께하는 육아… 남편이 먼저 나서요"

[맘 with 베이비] 육아 병행 부부 유튜버 도도짱·민지짱

입력 2022-08-30 07:00 | 신문게재 2022-08-3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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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도짱(오른쪽)과 민지짱은 구독자 10만여명을 거느린 꽤 소문난 '부부 유튜버'다. 생후 4개월 되는 아들을 키우며 육아에 적극 참여하는 모범적인 가정을 꾸리고 있다.

 

10만 9000명의 구독자를 둔 채널명 ‘도도짱’의 유튜버 운영자 도도짱과 민지짱. 처음에는 그저 재미로 시작한 유튜버가 두 사람을 친구에서 부부로 만들어 주고 이젠 4개월 된 아들까지 선물로 안겨주었다. 다양한 컨텐츠를 즐겁게 촬영하다 사랑이 싹 터 그 결실을 보게 된 두 사람은 꽤 소문난 ‘부부 유튜버’다. 힘든 육아 일상에서도 남편이 육아에 적극 참여하는 모범적인 가정을 꾸리며 일과 육아 모두에 열심인 두 사람의 재미있고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도도짱님과 민지짱님, 반갑습니다. 간단히 자기 소개부터 부탁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희는 현재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는 부부 이강현(도도짱)과 김민지(민지짱) 입니다.”



- 두 분은 친구에서 연인으로, 그리고 부부 관계로 발전해 온 것으로 압니다.

(도도짱) “처음에 저희 둘은 격의 없이 친하게 지내던 친구 사이였습니다. 그러다가 같이 유튜브 촬영도 하면서 함께 있는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자연스레 서로에게 마음이 갔던 것 같아요. 서로에게 마음을 고백한 뒤 친구에서 연인이 됐고, 이후에도 계속해서 서로 재미있는 생활을 하며 살고 있습니다.”



- 유튜브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그리고 최근 주력하고 있는 주요 콘텐츠는 무엇인가요.

(도도짱) “유튜브를 처음 시작할 당시에는 ‘수익’ 보다는 ‘재미’가 우선이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둘이서 함께 한 영상이 매우 큰 관심을 받게 되어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습니다. 매 번 함께 영상을 찍고 편집 후 조회 수를 확인하며 즐거운 경험을 하다 보니 작업에 자연스럽게 신경이 더 가게 됐고, 계속해서 함께 즐겁게 활동하게 됐습니다. 이전에는 몰래 카메라나 콩트 같은 재미있는 영상을 주로 찍었었는데, 부부가 된 후로는 부부 콘텐츠나 육아 콘텐츠를 주로 촬영해 올리려고 준비 중입니다. 물론 저희 색깔에 맞춰 재미라는 요소도 빠뜨리지 않을 생각입니다. 평소 재미있게 찍던 버릇이 있어서 인지, 부부생활이나 육아에서도 재미를 가장 큰 장점으로 만들기 위해 덜 힘들게 이어 나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



- 최근 준비하고 있는 부부 콘텐츠나 육아 콘텐츠가 있다면 살짝 공개 부탁드립니다.

(도도짱) “아직은 구상 단계입니다. 현재 4개월 된 아들이 있는데, 사실 아이가 아직 어려서 육아를 병행해야 하다 보니 촬영이 쉽지는 않습니다. 구상 중인 것으로는 골프 등 일처럼 생각하지 않고 즐기면서 하고 싶은 취미들을 담고 싶습니다. 특히 육아 일상을 직접 재미있게 체험하며 단순히 재미를 뛰어넘어 직접 아들 교육에 필요한 전문지식 등을 다루는 채널에 출연도 해 볼 생각입니다. 이런 것 들을 배우며 체험하면서 직접 저희 채널에 담아보려 준비 중입니다. 지친 육아일상을 부부가 함께 스크린골프를 치며 재충전하는 경우가 많은데 ‘부부와 골프이야기’, ‘육아와 골프이야기’ 같이 재미있고 행복한 컨텐츠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 임신과 출산 과정이 쉽지 만은 않았을 텐데, 과정이 궁금합니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도도짱) “임신 이후 호르몬 변화로 인해 아내 민지의 감정 변화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제가 잘 받아주지 못했었어요. 그게 지금도 가장 후회되고 미안하게 생각하게 되는 부분입니다.

(민지짱) “임신 30주가 넘어갈 무렵 갑작스럽게 ‘전치태반’이라는 판정을 받게 됐어요. 조산 위험이 있었기 때문에 아이를 지켜야 한다는 마음에 정말 조심스럽게 생활했습니다. 중간중간 대학병원에 입원을 하기도 하고, 코로나 백신도 못 맞았기에 외출도 자제하고 최대한 아이를 지키려고 많이 노력했어요. 이런 것 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 육아로 한창 바쁠 시기인데, 육아는 어떻게 분담하고 있습니까. 육아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요.

(민지짱) “저는 이 부분에서 남편과 너무 잘 맞아요. 서로 처음이기 때문에 ‘정답은 없다’라고 생각하고 남편과 상의하며 육아 방법을 맞춰가고 있습니다. 특히 남편이 아이 육아를 도와준다 생각하지 않고 ‘내 일이다’라고 생각하고 알아서 해 줍니다. 그러니 저도 더 남편을 쉬게 하면서 육아를 하려 노력하게 되더라고요. 육아에서 제일 중요한 건 이해와 대화인 것 같습니다. 남편이 본인 스스로도 자기 일이라 생각하며 도와주면서 본인의 육아, 함께하는 육아를 잘 실천해주니 너무 고맙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

(도도짱) “언제나 아이가 1순위지만, 저는 0번은 자기 자신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의 행복과 직결되는 가족의 행복을 위해선 우선 나 자신부터 행복해야 하지 않을까요? 스스로가 행복해야 가족이 행복할 수 있다고 봅니다. 엄마도 아빠도 체력이 좋아야 아이를 돌볼 수 있고 같이 놀 수도 있지 않겠어요? 서로 돌아가면서 케어하고 충분히 수면을 보충해 체력적으로 편안해야 아이를 잘 볼 수 있다고 생각해 그렇게 하려 노력 중입니다.”



- 일만 할 때보다 육아와 일 병행할 때 두 배로 힘들 것 같은데, 아이가 생긴 뒤로 생업은 어떤 방법으로 하고 있는지요.

(민지짱) “저는 이제까지 하던 일은 멈추고 육아에만 전념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직 당장 정해진 것은 없지만 곧 제가 하던 일을 다시 시작할 계획입니다. 현재는 아이가 너무 예뻐서 아이에게만 집중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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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유튜버 도도짱·민지짱.

 

- 혹시 둘째 계획도 있으신가요.

(민지짱) “솔직하게 말씀 드리면 아직 없습니다. 육아가 너무 힘들기도 하지만, 첫째 출산 때 고위험 산모로 고생을 너무 했었거든요. 피를 너무 흘려 수혈 준비까지 하는 등 굉장히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었습니다. 출산의 고통도 고통이지만, 아직 저는 남편과의 시간을 더 보내고 싶은 마음이 커요. 우리 삶에 너무 육아만 있으면 혹시 서로 우울증이 올까 봐 걱정되기도 하고요”

(도도짱) “현재는 서로에게 더 많이 사랑을 주고 나누고 함께 격려하고 힘이 되어주는 현재 모습이 좋습니다. 당분간은 계획이 없지만 서로 아이를 너무 너무 좋아하니 좋은 소식들도 있지 않을까요?(웃음) ”



- 현재 우리나라 출산율이 심각하게 저조합니다. 이 문제에 관해선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도도짱) “말씀 드리기가 참 어렵네요. 가끔 저희에게 ‘애국자’라고 댓글을 달아주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그 만큼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것 같습니다. 시대가 변함에 따라 사람들의 인식 또한 달라지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라 생각되는데, 너무 어려운 문제이긴 합니다. 그래도 이야기한다면, 서로 좋아하고 사랑 하는 사이에서 ‘좋은 가정’을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너무 육아와 아이에 게 올인하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완벽하게 이 모든 것을 해나가려고 하다 보니 더 힘이 들어가지 않을까 싶어요. 조금 편안하게 생각하다 보면 부담도 덜고, 시작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 마지막으로 구독자분들께도 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독자분들도 부부가 먼저 가장 행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육아에만 올인하지 말고, 두 분이 가장 행복한 걸 먼저 시작하길 바랍니다. 그럼 자연스럽게 육아도 더 행복해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항상 많은 관심 가지고 응원해 주시고 지켜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더욱 재미있는 영상과 소통으로 열심히 하는 ‘도도짱’이 되겠습니다.”

이금재 맘스커리어 대표 겸 브릿지경제 객원기자 ceo@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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