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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탐구생활] 진단검사체계 개편으로 수요 급증한 자가검사키트… 제대로 사용하려면

입력 2022-02-12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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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주하게 생산되는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11일 오전 충북 청주시에 있는 수젠텍에서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가 생산되고 있다.(연합)

 

[정책탐구생활]은 정부의 정책을 조목조목 따져봅니다. 정책이 나오게 된 배경, 이유를 살펴보고 정부가 놓치고 있거나 마련하지 못한 대책을 점검·제시합니다. 그래서 기획 이름도 정책탐구생활로 정했습니다. 매주 토요일 새로운 정책탐구 내용으로 독자 여러분을 찾아 가겠습니다.


지난 3일 개편된 코로나19 진단검사 체계에 따라 본인이 60세 이상 고령층 등 ‘우선 검사 대상자’가 아니라면 신속항원검사 후 양성 판정을 받았을 경우에만 PCR 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이 같은 조치로 일반인이 스스로 사용할 수 있는 자가검사키트(신속항원검사 키트)의 수요가 급증했고 물량 품귀 현상까지 나타나는 중이다.

12일 기준 식약처 허가로 시중에 약국과 편의점 등에서 유통 중인 자가검사키트는 에스디바이오센서사 2종, 휴마시스·레피젠·수젠텍·젠바디사의 제품 각각 1종씩 총 6종이다. 시중에 판매 중인 자가검사키트를 스스로 구매해 신속항원검사를 하고 양성이 나왔을 경우에도 선별진료소에서 바로 PCR검사를 받을 수 있다. 온라인 판매도 이뤄지고 있지만 오는 13일부터는 원활한 공급과 적절한 가격 형성을 위해 온라인 판매가 금지된다. 다만 재고 물량 판매는 허용돼 16일까지는 온라인으로 자가검사키트를 구매할 수 있다.

이남희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기기정책과장은 전날 질병관리청 백브리핑에서 “온라인 판매금지는 제품의 수량 부족이라기보다는 유통경로를 단순화하고 접근성이 확보된 곳에 유통하겠다는 취지”라며 “가격이 안정화되기까지 즉시 구매할 수 있는 약국이나 편의점을 중심으로 판매해 민간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자가검단키트의 정확도가 낮다는 논란도 나오고 있지만, 감염병 전문가는 이틀에 걸쳐 두번 실시할 경우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오미크론 변이는 바이러스 양이 많고 코나 목의 상기도에 주로 있기 때문에 과거의 코로나 바이러스에 비해서 신속항원검사의 정확도가 훨씬 높다”며 “바이러스가 복제하는 시간이 있기 때문에 증상 발현 후 검사를 실시하고 음성이 나왔더라도 하루나 이틀 후에 한 번 더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코로나19 유행 초기에 발생했던 ‘마스크 대란’과 같은 사태가 다시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감염 취약 계층에 자가검사키트를 무상 배포할 계획이다.

국무조정실에 따르면 이달 21일부터 감염에 취약한 어린이집과 노인시설 등에 자가검사키트를 무상으로 배포하기로 했다. 유치원·초등학교에도 무상배포할 것인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시·도 교육감과의 협의를 거칠 예정이다. 또 정부는 3월부터 임신부 등 기타 방역 취약계층에 대해서도 무상 배포를 확대할 예정이며, 물량·시기·방식 등 구체적 계획은 확정되는 대로 발표키로 했다.

천 교수는 “요양 시설 같은 경우 PCR 검사를 매일 실시할 수가 없기 때문에 입소자나 종사자들이 일주일에 두 번씩 이런 방식으로 신속항원검사를 하다 보면 아주 작은 수의 감염자가 발견되더라도 감염을 미리 차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전소연 기자 jsybr@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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