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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탐구생활] 코로나19 유행 3년차, 전문가 “올해도 유행 지속… 7월까지는 오미크론 대유행”

입력 2022-01-22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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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선별진료소
21일 오전 광주 북구 선별진료소에서 보건소 의료진이 방문자들을 안내하고 있다.(연합)

 

[정책탐구생활]은 정부의 정책을 조목조목 따져봅니다. 정책이 나오게 된 배경, 이유를 살펴보고 정부가 놓치고 있거나 마련하지 못한 대책을 점검·제시합니다. 그래서 기획 이름도 정책탐구생활로 정했습니다. 매주 토요일 새로운 정책탐구 내용으로 독자 여러분을 찾아 가겠습니다.


지난 20일로 국내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지 2년이 지났다. 국내 코로나19 유행이 3년차에 접어든 지금, 과거 2년간의 방역 대책을 돌아보고 향후 유행 방향을 전망해본다.

지난 2년간 2020년 2월 발생한 1차 유행을 시작으로 2020년 8월에 시작된 2차 유행, 2020년 11월부터 확산세가 급증했던 3차 유행, 지난해 7월 델타 변이의 확산으로 인한 4차 유행을 지나왔다.

방역당국은 유행이 확산할 때마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방역 대책을 수립했다.

2020년 6월에는 3단계로 구성된 거리두기 단계별 기준과 실행방안을 마련했고, 2020년 11월에는 기존 3단계를 5단계로 세분화하고 시설·활동별 위험도에 따라 방역 수칙을 강화하는 개편안을 시행했다. 지난해 6월에는 5단계 거리두기를 4단계로 간소화하면서 각 지차제의 자율권을 강화하는 거리두기 개편안을 발표했다. 이후 지난해 11월에는 다중이용시설의 이용시간 제한을 해제하고 사적 모임 인원 제한을 완화하는 내용을 담은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방역체계를 전환했다.

백신 접종은 지난해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돼, 인구대비 접종 완료율은 85%를 넘어섰다. 지난해 4월 75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시작한 이후 현재 3차 접종(부스터샷)까지 접종이 진행되고 있다. 21일 0시 기준 인구대비 2차 접종률은 85.2%로, 백신 접종이 가능한 12세 이상을 기준으로 보면 2차 접종률은 92.9%에 달한다.

2년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하고 백신 접종률을 최대한 끌어올렸지만 ‘변이 바이러스’라는 변수로 인해 올해도 코로나19 유행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4일 질병관리청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분석에 따르면 사적 모임 허용인원을 현행 4인에서 8인으로 완화하고,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은 오후 9시에서 오후 10시까지로 연장할 경우, 3월 말쯤 확진자가 최대 3만 명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예측됐다.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면 역대 최대 확진자 수인 7848명(2021년 12월 15일)의 4배에 달하는 규모의 확진자가 발생한다는 의미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올해도 여전히 코로나19가 유행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오미크론 변이가 유행하면서 여름까지는 대규모 유행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앞서 오미크론 유행을 겪고 있는 나라들의 상황을 보면, 통상적인 방역 수준 또는 조금이라도 방역을 완화한 경우 오미크론이 휩쓸고 지나가다시피 하는 상황”이라며 “(국내의 경우)7월 정도까지 오미크론 변이 유행의 여파가 남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바이러스는 끊임없이 변이하고 새로운 변이가 나왔을 때는 크게 유행한다”며 “코로나19 초기 바이러스 이후 계속 변이 바이러스가 위협하고 있는 상황에서 오미크론이 마지막 변이라는 확실한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운이 좋게 새로운 변이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올해 말에 코로나19 유행이 끝날 수도 있지만 장담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가 모아졌던 경구용 치료제는 유행 규모를 줄이지 못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김 교수는 “팍스로비드가 감기약처럼 쉽게 처방하는 약이 아니다. 병용 약물 상호 반응이 많아서 고지혈증약, 통풍약, 부정맥약 등 같이 못 쓰는 경우가 많다”며 “게임 체인저라면 유행을 종식시킬 뭔가 획기적인 게 있어야 하는데 그런 수준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냐는 질문에는 ‘어렵다’는 답변이 나왔다.

엄 교수는 “일상 회복이라는 게 코로나19 이전과 같은 삶은 아니다”라며 “위드 코로나는 코로나19를 적절하게 조절하면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사회적인 시스템을 만드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엄 교수는 “마스크 착용을 안 할 수는 없다”며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는 의미의 일상회복보다는 방역을 최대한 완화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세종=전소연 기자 jsybr@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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