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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탐구생활] 누리호 2차 발사, 하반기엔 가능할까

입력 2022-01-15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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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가 지난해 10월 21일 오후 5시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1차 발사됐다. (연합)

 

 

[정책탐구생활]은 정부의 정책을 조목조목 따져봅니다. 정책이 나오게 된 배경, 이유를 살펴보고 정부가 놓치고 있거나 마련하지 못한 대책을 점검·제시합니다. 그래서 기획 이름도 정책탐구생활로 정했습니다. 매주 토요일 새로운 정책탐구 내용으로 독자 여러분을 찾아 가겠습니다.


2022년 임인년 새해가 밝은 가운데, 올해에는 큼직한 우주 이벤트가 이어질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1차 발사했으나 위성 모사체 궤도 안착에는 실패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가 올해 2차 발사될 예정이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누리호는 나로호(KSLV-I)와는 달리 순수 한국 기술로 개발한 발사체다. 독자적으로 개발한 75톤 엔진, 엔진을 여러 대 엮어 추력을 확대하는 클러스터링 기술을 비롯해 각종 핵심 기술이 우리 기술로 개발됐다.

이 때문에 누리호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졌고, 지난해 10월 21일 1차 발사했지만 마지막 본궤도에는 오르지 못했다. 3단 산화제 탱크 내부에 장착된 고압 헬륨탱크의 지지대가 부력을 견디지 못하고 파손됐기 때문이다. 설계 과정에서 비행 중 부력 증가에 대한 고려가 미흡했던 것이다.

이로 인해 2차 발사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지난해 12월 29일 권현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이에 대해 “구체적 일정 등은 좀 더 논의해 봐야겠지만 내년 5월은 조금 어려운 것 같고 하반기 중에는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당초 5월로 예정됐던 2차 발사가 사실상 연기된 셈이다. 그렇다면 언제쯤 구체적인 일정이 나올까.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2차 발사 일정) 연기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면서 “1차 발사에 대해 조사한 결과는 작년 말에 발표를 했고, 후속 조치 작업을 하고 있는데 상황을 보면서 2차 발사 시기를 조율해야 할 것 같다. 아직까지 일정이 확정된 것은 아닌 상태”라고 설명했다.

1차 발사에서 위성 모사체가 궤도에 안착하지 못한 원인이 3단 산화제 탱크 결함으로 확인되면서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과 두원중공업 등은 문제를 보완하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1차 발사 조사를 통해 누리호에서 어떤 부분이 부족했다는 것을 확실히 인지하게 됐고, 보완이 필요하다는 점까지 결과가 도출됐다”면서 “이것을 보완해야 하는 시기인데, 매우 기술적인 부분을 요하는 게 많아 항우연에서 검토를 진행 중이다. 우리는 현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이상률 항우연 원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누리호 2차 발사 시기에 대해 상반기에는 어렵고, 1월 말 또는 2월 안으로는 일정이 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올해에는 한국형 달 궤도선(KPLO) 발사를 비롯한 굵직한 우주 이벤트가 이어진다. 지난해를 기점으로 팽창한 각국의 우주 경쟁에 민간 업체까지 가세하며 우주 탐사에 가속도가 붙은 상황이다. 정부는 한국이 우주 강국으로 도약하도록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세종=조택영 기자 cty@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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