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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탐구생활] ‘적극행정’ 정책 적극 나서 알리는 공정위… ‘공정벨’을 쐈다

[현장] ‘임근태의 톡톡톡’ 제작현장에... 뜨거운 적극행정 공부 현장
적극행정 ‘공공의 이익 위해 창의성, 전문성 바탕 적극적 업무처리’ 강조

입력 2021-10-23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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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탐구생활]은 예전 초등학생들이 방학 때 진지하게 때론 흥미롭게 고민하며 풀어가던 ‘탐구생활’에서 이름을 빌려왔습니다. 매주 토요일 새로운 정책탐구 내용으로 독자 여러분을 찾아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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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열린 ‘임근태의 톡톡톡- ’공정벨‘’에서 진행자인 임근태 사무관이 문제를 살피고 있다.

 

지난 21일 오후 국무조정실 국무총리비서실 대회의실에서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소리가 울려 퍼졌다. ‘무궁화 꽃이 피었다’며 뒤돌아보는 술래의 행동에 곳곳서 “성공”과 “실패”의 탄성이 오간다. 이날 풍경은 최근 대세인 ‘오징어게임’의 한 장면과도 얼핏 흡사했지만 내용을 자세히 뜯어보면 그저 드라마 패러디쯤이 아니었다.

그 이름하여 ‘공정벨’. 공정거래위원회가 적극행정정책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취지로 기획한 프로젝트다. 공정위 유튜브 생방송 ‘임근태의 톡톡톡’을 제작하는 제작진(임근태 사무관·양벙글·박준형 조사관)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공감을 얻으며, 공정위 직원들이 각 과를 대표해 참가하는 방식의 프로젝트로 커졌다.

적극행정은 헌법 제7조 ‘공무원은 국민전체에 대한 봉사자이며, 국민에 대하여 책임을 진다’ 등에 의거해 만들어진 정책으로, 공무원이 공공의 이익을 위해 창의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적극적 업무를 처리하는 행위를 일컫는다. 다만 아직 국민들에겐 낯선 용어며, 또 일부 공공기관에서는 적극행정의 활용이 과제로 남아있다.

공정위 대변인실 소속인 양 조사관은 공정벨 기획의도에 대해 “공정위에 입사하고 난 뒤, 제가 본 공정위 직원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적극행정 수상여부를 떠나 사명감을 가지고 국민을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며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를 국민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공정벨 제작진은 처음에는 단출한 구성을 생각했지만, 관심과 참여가 이어지며 지난 7월 첫 방송 이후 최대 규모 40명 참가자가 참여하는 정책알림 기획이 됐다고 한다. 이날 촬영에는 각종 카메라 6대가 동원됐다. 세 명의 인력으로 벅찬 준비였지만, 이 대신 잇몸으로 대신한다는 마음으로 준비를 해나갔다.

박 조사관은 “촬영자가 1명 밖에 없는 열악한 상황이라 2대 카메라를 렌즈길이를 다르게 준비해 빠르게 준비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임 사무관은 촬영장소 곳곳을 누비며 홀로 진행을 도맡으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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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벨에 참여한 공정거래위원회 직원들이 퀴즈를 풀고 있다.


오후 3시부터 시작된 공정벨에서는 적극행정정책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다. 해설을 맡은 이다솜 혁신행정법무담당관실 조사관은 “규제를 혁신하고 관행을 탈피하는 것이 좋은 예”라고 적극행정을 설명했다.

공정벨은 적극행정 퀴즈와 넌센스 퀴즈를 푸는 방식으로 우승자를 가렸다. 적극 행정 퀴즈에서는 적극행정에 대한 공정위 공무원들의 관심을 방증하는 듯 대부분의 참가자가 정답을 찾아냈다. 오답이 적어, 급기야 준비한 문제가 동이 나도 5명의 후보자가 남아있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이날 공정벨의 참가자들 면면은 다양했다. ‘부서 막내’라는 신원주 연구원과 김경원, 이승택 사무관부터, “과 사람들이 다들 출장을 갔다”며 온 윤태운 사무관, “제비뽑기서 뽑혔다”는 손정민 사무관 등 40여 명이나 됐다. 참여 동기는 제각각이었지만, ‘적극 행정을 대하는 공무원들의 자세는 진지했고 열성적이었다. 또 미래의 공무원상을 그려보는 시간도 됐다.

이 사무관은 “(앞으로) 규정에 얽매이지 않고 재량껏 업무처리 하는 공무원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이날 적극행정정책과 관련한 공정벨 프로젝트의 의미가 각별해 보였다. 정부가 ‘적극행정 정책의 공무원 사회 정착에 힘을 쏟고 있는 상황에서, 공무원들과 국민들에게 다소 멀고, 어렵게만 느껴졌던 정책에 대해 좀 더 친숙히 다가가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다.

공정벨은 참여 공무원들에게도 적잖이 자극제가 된 모습이다. 자신을 심판총괄담당관실 직원이라고 알린 문예진 조사관은 과에 상징적인 의사봉을 가져와 소개하기도 했다. 문 조사관은 “적극행정이라는 것이 대단한 것이 아니고, 불편한 것을 찾아서 조금이라도 개선시킬 수 있는 그런 태도 행정 말하는 것을 알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공정위의 적극행정정책 반영 의지를 담은 ‘공정벨’은 편집을 거쳐 다음달중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다는 것이 공정위 TV 제작진의 설명이다. 공정위는 ‘공정벨’이 국민에게 공정위 등 정부의 적극행정을 친절히 알리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하는 눈치다. 작은 아이디어에서 시작한 날갯짓이, 공정위 직원들이 참여와 더불어 국민에게 적극행정을 알리는 나비효과로 번질지 주목된다.

 

세종=곽진성 기자 pe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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