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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수십만 팔로어 구매 수요, 미니 홈페이지로 옮겨왔죠"

[스타트업] 1인 미디어 전용 오픈마켓 서비스 플랫폼 '인포크'
최하림 인포크 대표 “통합 커머스 컨시어지 서비스 제공, 월 거래액 전년 대비 5배 성장 목표”

입력 2020-02-11 07:30 | 신문게재 2020-02-11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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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장종원·황완식·윤성문·최하림 인포크 공동 창업자. (사진제공=인포크)

 

인스타그램, 유튜브, 페이스북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여러 사람들과 소통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게 익숙한 시대에 살고 있다. 이에 SNS상에서 수십만 명의 팔로어를 보유하고 있으며 유행을 선도하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인플루언서(influencer)’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다. 

 

인플루언서의 등장은 구매 환경에도 변화를 줬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사람들은 자신과 취향이나 관심사 등이 비슷한 인플루언서가 추천하는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정보를 기반으로 구매를 결정하기도 한다. 인플루언서가 직접 판매에 나서는 경우가 많아진 이유다.

 

최하림, 황완식 등 인포크 공동 대표는 여기에서 아이디어를 착안해 인플루언서 오픈마켓 구축뿐 아니라 이들과 팀을 이룬 제품을 직접 인포크에 판매하는 D2C비즈니스, 개인 인플루언서 마케팅 플랫폼 등을 개발해 스타트업에 도전하게 된 것이다. 

 

서울시 지원기업인 인포크의 최하림 대표를 만나 구체적인 이야기를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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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크 판매 페이지. (사진제공=인포크)
◇ 인포크에 대해 소개해달라

시작은 콘텐츠의 소비가 개인화되고 있다는 트렌드에 주목 하면서부터다. 개인의 취향에 맞는 미디어 채널로 쪼개져서 따로 구독과 팔로우 하는 것이 최근 트렌드이고, 이것은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등의 플랫폼을 통해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시장에서 전자상거래도 같은 형태를 나타낼 것이라고 생각해, 이들에게 맞는 거래 형태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만들자는 아이디어에서 인포크가 탄생했다.

인포크는 인플루언서와 크리에이터 등 1인 미디어에게 통합 커머스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이들에게 최적화된 쇼핑몰과 본인의 여러 채널로 사용자를 손쉽게 유입시킬 수 있는 미니 홈페이지를 제작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17년 연세대학교 컴퓨터과학과 동기들이 모여 스터디를 시작하면서부터 인포크 사업을 구상하기 시작해, 이후 창업선도대학 아이템사업화에 선정되면서 2018년 3월 정식으로 4명의 공동창업자(최하림·황완식·윤성문·장종원)를 구성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구체화했다.


◇ 인포크 서비스는 어떤 역할을 하는가

대학교 때 스터디를 하면서 가벼운 마음으로 ‘스타트업에 도전해보자’라는 생각이었지만, 이후 시장 조사를 하면서 명확한 문제가 보이기 시작했다. 인스타그램에서 개인간 거래(P2P)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 방식은 매우 비효율적이라는 점을 발견했다. 이에 좀 더 손쉽게 거래를 할 수 있도록 돕는 게 인포크의 역할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자상거래 시장은 2018년 100조원을 돌파했다. 이러한 전자상거래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인플루언서와 크리에이터 등이 떠오르면서 이들을 중심으로 관련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인포크는 이들에게 최적화된 UX(User experience)-UI(User Interface)를 제공하고 있다.

사업의 가능성을 인정받으면서 여러 기관에서 주최하는 활동에 주요 스타트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2018년 상반기 창업진흥원 창업선도대학 아이템사업화 선정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하반에는 스파크랩(Sparklabs) 12기로 선정되어 활동했다. 2019년에는 구글캠퍼스 4기로 선정되어 활동했으며, 같은 해 한국 디자인진흥원 스타일테크 1기 선정기업으로 회사의 사업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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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림 인포크 대표. (사진제공=인포크)

◇ 어떨 때 보람을 느끼나 


인포크 서비스 론칭 이후 첫 고객인 인플루언서가 있었는데, 실제로 사업 전 예상치 보다 훨씬 큰 매출의 성과를 냈다. 처음으로 정식 론칭한 서비스를 통해서 거래가 이루어지는 것에 큰 보람을 느꼈다.

사실 사업 초기에는 어려움도 많았다. 한 사례를 꼽자면 회사의 예상보다 방문자 수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서버가 마비되었던 적이 있다. 사업 초기라 팀원들이 부담감을 많이 느껴서 서비스를 그만둬야 하나 고민할 정도였지만, 이를 계기로 예상치 못했던 문제점을 차근차근 보완해 서비스를 더욱 좋은 방향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


◇ 창업 과정에서 어려움은 없었는지

개발 중심 팀이어서 아이디어를 구현하는 과정에서 큰 어려움은 없었다. 아이디어를 구현해 서비스를 제작했고 그 서비스의 실적을 통해 투자를 받았다. 정부에서도 민간에서도 좋은 서비스를 운영하는 기관에 대한 투자가 매우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수혜를 잘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 매출 및 향후 목표는

인포크 거래액은 2019년 1월 대비 같은 해 11월 11배 가량 성장했다. 올해는 전년 대비 월 거래액이 5배 이상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 또한, 현재 제한적으로 제공해주는 서비스들을 통합해 인플루언서와 크리에이터를 위한 통합 커머스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해외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 올해 실적을 바탕으로 2021년 일본과 동남아 진출을 위한 기반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인스타그램 정책상 사용자는 프로필에 URL을 여러 개 올릴 수 없다. 인포크는 이에 대한 사용자의 불편함을 인지하고 인스타그램 프로필에 링크 여러 개를 올릴 수 있도록 ‘인포크 링크’라는 서비스를 개발해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말에 서비스를 정식 론칭한 이후 현재까지 매주 20%가 넘는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인포크팀은 현재 시장의 문제점을 발견해 그 문제점을 가장 효율적이고 심미적으로 보기 좋게 만드는 것을 잘하는 팀이다. 앞으로도 개인 미디어 채널이 성장하는 트렌드에 집중해 이들이 겪는 문제점을 더욱 면밀히 파악하고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효정 기자 hy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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